모니터 새로 사셨나요? 주사율 확인하세요!

주사율은 모니터가 1초당 몇 개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뜻하며, Hz(헤르츠) 단위로 표기합니다. 주사율이 높은 모니터일수록 화면의 움직임이 더 부드럽게 표현됩니다.

우리가 보는 영상은 사실 정지된 이미지(=프레임)가 연속적으로 이어져 구성되는데, 영상의 프레임 수보다 낮은 주사율의 모니터라면 짧은 시간 내에 그 프레임을 모두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부자연스럽게 재생됩니다.

현재 판매 중인 모니터는 모두 60Hz 이상의 주사율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의 용도로 충분한 수준인데, 마우스나 웹서핑 창을 이리저리 이동해도 부드럽게 표현되는 것은 물론이고, 고화질의 영화나 드라마 감상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영화나 유튜브 영상은 대부분 60프레임 이하로 촬영되며, 유튜브도 최대 60프레임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144Hz의 고주사율 모니터라도 60Hz 모니터와 같은 영상을 보게 됩니다.

언뜻 생각하면, 영상이 60프레임이라 60Hz를 넘기는 모니터는 낭비라 생각할 순 있지만, 게임으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게임화면은 영상과 달리 프레임 제한이 없기 때문에 60프레임이 넘어가며, 컴퓨터 성능이 좋으면 240프레임 이상까지도 내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게이밍 모니터는 최소 144Hz이상 고주사율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새로 구매한 게이밍 모니터를 연결하기만 하면 주사율 설정이 자동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주사율 설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게이밍 모니터를 샀더니 역시 화면이 부드러워졌다.' 라는 후기를 올린 사람이 알고 보니 60Hz 주사율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원효대사 해골물 모니터 사건도 있었습니다.

주사율 확인 및 설정 방법은 간단합니다.

1) 바탕화면을 오른쪽 클릭해 '디스플레이 설정' 진입
2) 아래에 있는 '고급 디스플레이' 클릭
3) 새로 고침 빈도 선택
4) 원하는 주사율로 변경

다만, 내 모니터는 분명 144Hz를 지원하는데, 60Hz밖에 뜨지 않는다면, CPU성능이나 그래픽카드 성능, 단자 버전을 확인해야 합니다.

주사율은 모니터마다 지원하는 Hz가 다르며, 모니터가 144Hz를 지원한다 해도, 그래픽 카드 성능이나 케이블 성능에 따라 144Hz가 뜨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HDMI 2.0 단자인 경우 QHD(2560x1440)에 144Hz까지 밖에 쓰지 못합니다. 반면 DP포트 연결 시엔 QHD 144Hz이상 주사율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HDMI/DP버전별 주사율 지원 여부를 표에서 확인해 보세요.

설정 완료 후 제대로 작동하는지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설정 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60Hz로 게임하며, '역시 부드럽네.'라고 생각하는 원효대사 해골물 모니터를 내가 당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테스트 사이트를 통해 현재 적용된 주사율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testufo.com/

링크로 들어가 나타나는 인터넷 창을 주사율을 확인해 보고자 하는 모니터(주 사용 모니터)에 띄우면, 현재 주사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monitor.co.kr/

링크는 불량화소, 시야각 등 여러 가지 모니터 관련 테스트를 제공하는 사이트입니다.

그 중 6번 응답속도, 해상도, 주사율을 누른 후 F11키를 누르면, 해상도와 주사율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