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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김치냉장고는 '딤채'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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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김치냉장고는 '딤채'가 아니에요!

김치를 맛있게 먹으려면 이제는 집에 김치냉장고 한 대씩은 꼭 장만해둬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더구나 요즘 김치냉장고는 김치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를 일반냉장고보다 더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필수 신혼가전으로도 자리매김했는데요.

우리에게 김치냉장고로서 가장 익숙한 브랜드는 '위니아딤채'입니다.

어른들로부터, "그래도 김치냉장고는 딤채지!" 하는 이야기를 꽤 많이 들어봤을겁니다.

하지만 최초의 김치냉장고는 딤채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초의 김치냉장고를 생산한 곳, 금성사(LG전자)

금성사(현 LG전자)가 1984년 출시한 김치냉장고 신제품 신문 광고(출처=아주경제)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 '김치냉장고'를 생산한 제조사는 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GoldStar)입니다.

첫 출시된 김치냉장고는 김치 숙성과 보관만을 위해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며, 냉장고에 김치 냄새가 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획기적인 제품이었습니다.

45리터 용량으로 플라스틱 김치통 4개가 들어가는 작은 용량이었지만, 보조냉장고로서의 역할도 기대되어 당시 우리의 식생활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최초의 김치냉장고는 모두의 무관심 속에 저조한 실적으로 쓸쓸히 퇴장하고 말았는데요.

주택 거주자가 많았던 80년대 중반, 김치는 마당의 김장독에 묻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생각이 대다수라 김치냉장고의 필요성에 대해 체감하지 못했던 것이죠.

그렇게 장장 12년의 세월이 지나고서야 김치냉장고는 다시 시장에 나오게 되었는데요.

그 때 나온 김치냉장고가 바로, 당시 만도기계(현 위니아딤채)가 생산한 '딤채'였습니다.

1995년 만도기계가 출시한 '딤채CFR-052E' 김치냉장고(출처=대유위니아)

처음 김치냉장고가 출시된 지 10년 쯤 지났을 때 유행처럼 아파트 거주자가 늘게 되자, 냉장고에 김치를 함께 보관하면서 냄새 배는 것에 예민해진 주부들이 김치냉장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딤채 김치냉장고가 세상에 나오면서는 해를 거듭할수록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1999년 부산일보에 게재된 김치냉장고 사진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주부들이 가장 가지고 싶은 가전제품 1위를 놓치지 않으며, '딤채계'가 유행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금성사의 김치냉장고는 너무 앞서간 나머지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 것이죠.

LG전자, 1위를 빼앗긴 설움 되갚다!

하지만 2001년에 LG전자는 신제품을 세상에 선보이면서 다시 우뚝 서게 되었는데요.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출처=LG전자 공식홈페이지)

바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입니다.

300~500L까지의 대용량 크기,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쉽게 꺼낼 수 있어 편리한 구조, 그리고 기존 일반 냉장고와 나란히 두어도 이질감없는 디자인까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반반이었던 뚜껑형 제품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 현재는 7~80%의 사용자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김치냉장고의 역사를 새로 쓴 LG전자의 김치냉장고 스토리 흥미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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