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뚜껑형? 스탠드형? '이것'만 기억하자!

김장 시즌이 다가오면서 열심히 담근 김치를 오랫동안 신선하고 맛있게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김치냉장고에는 뚜껑형과 스탠드형 2가지 타입이 있는데요. 두 타입의 장단점이 명확해 어떤 김치냉장고를 선택 해야하는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민입니다.

딱 봐도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넣고 빼기 훨씬 쉽기도 하며, 일반냉장고와 나란히 두어도 이질감없는 예쁜 디자인으로 70% 이상의 고객들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구매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무조건 옳은 선택일까요?
김치냉장고 선택 기준! 노써치에서 명확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김치냉장고이기 때문에 당연히 김치를 저장할 목적으로 냉장고를 알아보고 있을테지만, 사실상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김치를 일반냉장고보다 조금 더 잘 보관할 수 있는 '세컨냉장고'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탠드형은 넓은 상부칸과 도어수납부, 신선야채실 등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어부나 야채실은 아예 김치를 저장할 수 없는 공간이며, 이 공간들까지 포함해 전체 용량에 들어가기 때문에 뚜껑형 김치냉장고와 비교하자면 실제로 전체 용량에서 김치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시중 나와있는 뚜껑형 김치냉장고 중에서 가장 큰 용량인 221L의 67%라면 약 148L,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중에서 가장 큰 용량인 586L의 40%는 234L로, 전체 용량 차이는 뚜껑형과 스탠드형이 약 2.5배 이상 차이나지만 실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차이는 약 1.5배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어쨌든 뚜껑형보다 1.5배나 차이나기 때문에 김치를 더 많이 저장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김치를 '맛있게' 많이 보관하는 부분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냉기는 아래로 향하는 성질이 있는데, 위로 도어를 여는 형식인 뚜껑형에 비해서 앞에서 도어를 당기는 스탠드형은 도어를 여는 즉시 냉기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보통 스탠드형에서 김치 보관은 아래쪽 서랍에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이 역시 뚜껑형에 비하면 실온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온도 변화가 생기고, 김치도 좀 더 쉽게 물러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뚜껑형이 스탠드형보다 훨씬 온도 변화가 적어 김치를 보관하기에 적합합니다.

스탠드형에서는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최대한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냉기가드'를 만들어 필요한 칸에서만 가드를 열고 식재료를 꺼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상부칸 사이에 벽을 만들어 4룸을 만드는 것도, 냉기를 쏘아주는 별도의 장치가 있는 것도 모두 최대한 실온에 노출되지 않고, 냉기를 빼앗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부분입니다. 이 덕분에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뚜껑형보다는 정온 성능이 부족할지언정, 일반냉장고보다는 훨씬 신선하게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정온성능 : 일반냉장고 <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 뚜껑형 김치냉장고)

스탠드형은 뚜껑형보다 훨씬 다양한 보관모드를 지원하는데요. 열대과일이나 뿌리채소를 보관하는 모드, 종류별 육류를 숙성시키는 모드, 주류 보관을 넘어 소주슬러쉬 모드, 자른 채소를 보관하는 모드, 막걸리나 청국장을 발효시킬 수 있는 모드 등 식재료의 종류나 상태를 더욱 세분화해서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뚜껑형 김치냉장고는 가장 큰 용량의 제품도 2개 공간으로만 분리되어 있지만, 스탠드형은 최대 5개의 공간으로 나눠 각각 독립적으로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결국 스탠드형은 김치 보관보다는 좀 더 다양한 식재료를 신선하고 오래 보관하는데 맞춰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식재료를 넣고 꺼내는데 허리가 덜 아프다는 점과 성에를 제거할 필요가 없다는 편리함은 덤이고요!

김치냉장고를 고민할 때, 스탠드형이 예쁘긴 하지만 비싸기도 해서 구매를 망설였었다면 '우리집 김치 소비량'이라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보세요!

김치를 다양한 종류로 많이 먹는다면 뚜껑형을!

김치보다는 다른 식재료들이 훨씬 많이 소비된다면 스탠드형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