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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지은 뜨거운 밥, 냉동실에 바로 넣는다 vs 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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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지은 뜨거운 밥, 냉동실에 바로 넣는다 vs 넣지 않는다

매번 먹을 때마다 밥을 지으면 좋지만 쌀 씻고 최소 30분 이상 걸리는 밥 짓기 귀찮을 때 많으시죠?

그래서인지 요즘엔 아예 한번에 밥을 많이 지어놓고 1인분씩 소분해 냉동실에 얼리곤 합니다.

갓 지은 밥 냉동해두면 나중에 해동해도 고슬고슬한 상태 그대로 유지되어 진작 해놨던 밥인지, 지금 한 밥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라 집집마다 많이들 밥을 얼리는데요.

혹시 밥 얼릴 때, 뜨거울 때 바로 냉동실에 넣으시나요? 아니면, 식힌 다음에 넣으시나요?

그리고 그런 밥을 냉장고에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밥맛을 이루는 전분은 '냉동실'에서 굳지 않음

밥의 전분 성분은 식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굳고 맛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보통 0~5도 정도에서 가장 맛이 빨리 떨어집니다)

하지만 그런 전분도 영하 5도 이하부터는 굳어버리는 현상이 멈추게 되는데, 이 덕분에 보통 영하 18도 이하인 '냉동실'에 밥을 넣었을 때, 다시 해동해도 갓 지은 것처럼 고슬고슬하게 되돌릴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갓 지은 따뜻한 밥을 곧장 냉동실에 넣어 '급속냉동'시키는 것이 맛있는 밥을 위해 좋습니다.

하지만 냉장고 얘기도 들어봐야지!

그러나 냉장고는 다릅니다.

뜨거운 음식은 냉장고에 들어가 내부 온도를 높이는 주범이 되는데, 내부 온도를 낮춰야하는 냉장고는 정해둔 낮은 온도로 빨리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됩니다.

출처=LG전자

냉장고에는 온도 센서가 있어 내부 온도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온도를 일정하게 맞춥니다.

정해둔 온도보다 높으면 컴프레서를 작동시켜 냉기를 뿜어내고, 정해둔 온도만큼 낮아지면 컴프레서도 작동을 멈추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들어온 뜨거운 음식은 컴프레서에 과부하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더구나 주변에 잘 보관되던 식재료가 갑자기 뜨거운 기운을 만나 녹았다 다시 어는 과정을 거치면서 상할 우려도 높아지는데요.

결국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한 일들이 냉장고의 수명을 줄이는 일이자 다른 위험도 높일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출처=LG전자

혹자는 요즘 출시되는 냉장고들은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효율을 높여 작동시키므로 그렇게까지 무리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냉장고가 고장날 수도 있는 방법을 굳이 고수하기보다 갓 지은 고슬한 밥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살짝 식혀 넣는다면 밥맛과 냉장고를 모두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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