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제품 '반값'으로 구매하기

가전이나 가구는 한번 장만하려고 들면 목돈이 깨지기 때문에 큰 맘먹고 구매를 결심하게 되는 상품인데요.

혹시 '리퍼' 제품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리퍼 제품은 중고 제품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리퍼, 리퍼브 제품으로 자주 불리는 리퍼비시 제품은 소비자의 단순변심에 의해 환불된 새 상품이나 초기 불량품을 재정비해 새로 포장하여 판매하는 제품으로 사용감이 있는 중고 제품과는 달리, 상품의 수명이 전혀 줄어들지 않은 새 제품입니다.

하지만 한번 판매가 되었던 상품이라는 이유 때문에 가격이 정가보다 10~30%저렴하게, 많게는 50%이상 낮은 가격으로 책정됩니다.

이미 포장이 한번 뜯긴 이후의 제품은 정가로 되팔기 어렵고, 폐기하자니 환경적으로나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새 거나 다름없는 제품을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에 실속을 챙기는 알뜰한 소비자들은 진작부터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중고 제품은 다른 사람의 손을 탄 이후라 사용감이 많이 남은데다 A/S 기간을 지난 이후의 제품인 경우도 많은데, 리퍼 제품은 보수를 거친 후 정품만큼은 아니지만 A/S도 일정기간 충분히 이뤄지기 때문에 더욱 가성비가 높습니다.

민감한 가전제품의 경우, 초기 불량이 있었거나 미미한 결함이 있어 반품된 제품을 수리해서 재판매했다면 정품만큼의 안정성이나 품질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단순변심에 의한 하자없는 재포장 제품을 받는다면 좋겠지만, 제품의 어느 부분이 어떻게 불량이 었는지 소비자가 모두 알 수 없기 때문에 운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또다른 단점은, 리퍼 제품이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것인데요.

하자에 민감하지 않은 제품은 일부러 리퍼 제품으로 재생산되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고를 사자니 찝찝하고, 정품을 제 돈 주고 사기에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리퍼 제품의 기한없는 기다림이 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대의 리퍼 제품은 품질에 대한 불안감을 뒤로 할만큼 매력적인데요.

구매하려는 가전의 특성과 브랜드 신뢰도 등을 따져보고 리퍼 제품을 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리퍼 제품 외에도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되어 있던 전시 상품도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전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작은 스크래치 정도는 있을 수 있지만 정가로 주고 사기에는 비싼 대형가전을 전기 코드도 연결되지 않았던 새 걸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TV와 같은 영상가전들은 매장에 하루종일 틀어져 있기 때문에 한참 사용된 제품이므로 저렴해도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