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브제는 비스포크보다 가격이 비쌀까?

가전매장에 가서 삼성제품과 LG제품을 비교해보면 가격 차이가 꽤 많이 납니다. 비슷한 사양인 것 같은데 보통 LG제품이 10만원 이상 비싼 편인데요.

'가전은 역시 LG'라는 LG전자의 슬로건 아래 비싸도 LG제품을 고집하는 소비자들도 많지만, 혼수나 이사처럼 한번에 여러개의 가전을 사야할 때는 가격적인 부담때문에도 비교적 저렴한 삼성제품도 많이 구매합니다.

비슷한 제품같은데 삼성과 LG의 가격차이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삼성은 작년 초 '팀 비스포크'를 출범합니다.

분야별 전문 업체들과의 오픈 협업 시스템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발빠르게 소비자에게 대응하기 위함인데요.

제조 역량이 뛰어난 파트너사를 삼성에서 직접 발굴해내 디자인부터 사후관리까지 협업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관리합니다.

덕분에 더욱 다양한 디자인과 옵션을 갖춰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공급할 수 있고, 자체 개발 및 생산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합니다.

하지만 협업체와 어느 정도 비율로 역할분담을 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고, 생산된 제품을 하나부터 열까지 삼성이 직접 관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간간히 제품에 대한 이슈가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삼성이 위탁생산을 하나의 전략으로 활용하는 반면, LG는 자체 제작으로 경쟁력을 높입니다.

LG전자도 위탁생산을 맡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냉장고,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대부분의 가전을 직접 생산합니다.

핵심 부품들을 모두 LG가 직접 기술 연구개발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기술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지며 LG의 정체성이 더욱 뚜렷해지는 특징이 있는데요. LG 제품이 삼성 제품에 비해 다양한 옵션을 갖추지는 못해도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다만 프리미엄 가전임을 내세우는 만큼 가격대는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비싸다고 느낄 수 있죠.

가전 업계 쪽에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인기 높은 두 브랜드다보니 언제나 비교 대상이 되곤하는 삼성과 LG.

하지만 각자 취하고 있는 노선과 전략은 각각 장단점이 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데요, 상위권에서 열심히 경쟁하고 있는 덕분에 소비자들은 더욱 양질의 제품을 경험할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