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냉장고 같은데.. 가격이 왜 다르지?

냉장고를 사려고 보면 겉보기엔 똑같아 보이는데 가격대 차이가 꽤 많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보면 좋지만, 요즘처럼 외출이 어려운 시기에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기 마련인데요. 사진 상으로만 비교하게 되는데다, 제조사에서도 스펙을 자세하게 적어주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슨 차이로 가격이 다른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제대로 된 정품을 산건지 아니면 너무 비싸게 구매한 건 아닌지 의심이 가는 가격대, 가전은 왜 이런걸까요?

일단 모델명이 같다면 어느 판매처에서 판매하더라도 동일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보통 잘 살펴보면 알파벳이나 숫자가 한 개씩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똑같은 외관에 알파벳이나 숫자 하나 정도 차이가 난다면 거의 대부분 없어도 그만인 옵션 등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는 부가기능에서 미묘하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색상이 다르거나, 터치 디스플레이가 버튼형이 되거나, 약간 높은 등급의 소재를 사용하는 등의 차이 정도입니다.

모두가 예상하는 바와 같이 백화점에 전시되어 있는 모델은 모든 옵션에서 가장 최상위이자, 프리미엄급 제품을 가져다 놓는데요. 프리미엄 제품이라고는 해도 기본 성능과 관련된 주요 부품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을 사더라도 정품이 아니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은 절대 아닙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제품의 가격대와는 차원이 다르게 저렴합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관리∙운영할 매장이나 직원없이 주문하면 바로 창고에서 집으로 배송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무리 저렴하게 가격을 제시해도 온라인만큼 최저가를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손님을 잡기 위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나 옵션 경쟁이 온라인에서는 '가격'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싼' 제품으로만 승부할 수 밖에 없어 꽤 중요한 옵션도 빠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더 저렴하게 팔기 위해 제조사에 직접 온라인전용/홈쇼핑전용의 저가형 모델을 제작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제조된 지 오래된, 창고에 있던 제품이 배송되어 새 제품인데도 이미 사용된 것처럼 포장이 훼손되어 있거나 하자가 발생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며 상품 후기를 잘 살펴보고 구매한다면 누구보다 저렴하게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가전은 정찰제가 아니기 때문에 같은 삼성이나 LG 제품이라도 판매자에 따라 프로모션이나 이벤트의 할인 정책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사원 권한도 꽤 큰 편이라 가전에 대해 열심히 알아보고 원하는 가격대를 제시하면 맞춰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가전은 비싸다고는 하지만 알아보는만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품목이기도 합니다.

앞서 온라인/홈쇼핑의 가격대는 오프라인 매장이 따라잡기 어렵다고 말했지만, 시기에 따라서나 판매자와 소통이 잘 된다면 어디에도 없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도 합니다.

가전은 시기별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에어컨이나 온풍기와 같은 계절 가전은 여름이나 겨울이 아니면 구매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나는데요. 옷 같은 경우에는 여름에 겨울옷을 싸게 구할 수 있는 반면, 가전은 창고에 오래 있을수록 소모되기 때문에 재고가 많지 않아 오히려 겨울에 에어컨을 사려고 들면 더욱 비쌉니다.

계절 가전 외에도 재고 문제와 신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때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들쭉날쭉한데요, 제조사나 매장의 사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제품별로 저렴하다는 정해진 시기는 따로 알기 어렵습니다. 가전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매장 또는 온라인에서 바로 구매하기보다 가격 변동 추이를 지켜본 뒤 사는 것이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