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형 정수기는 뭐가 다른건가요?

초기의 정수기는 수돗물을 미리 받아서 정수과정을 통해 저수조(물탱크)에 저장 후 작동 시 출수시키는 저수조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물이 저장되어 있으며, 냉수와 온수도 미리 만들어 두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인 방식입니다.

또한, 역삼투압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0.0001 미크론 크기의 이물질까지 걸러내서 정수효율 또한 매우 우수합니다.

다만, 정수기 내부에 물이 계속 고여있기 때문에, 물때가 끼기도 하며 물 사용량이 적다면 장시간 방치되어 위생관리가 어려운 것이 단점입니다.

또한, 온수/냉수의 온도를 유지시키기 위해 전력을 상시 사용하며, 물탱크의 부피만큼 제품의 크기도 크기 때문에 공간이 많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저수조형의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저수조가 풀 스테인리스 재질이거나,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물을 밖으로 자동으로 배수시키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직수형 정수기는 작동 시마다, 수돗물을 끌어올려 필터를 거쳐 정수 후 바로 출수되는 방식입니다.

물을 받아두고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오염될 가능성이 적어 위생적이며, 냉/온수를 만들기 위해 전기를 순간적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전력 사용량도 적습니다.

부피가 작아 보관에 유리하기도 합니다.

사용 시 마다 정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수속도가 빠른 중공사막이나 나노방식의 필터를 주로 사용합니다.

상수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정수성능을 나타내지만, 저수조형에서 주로 사용하는 역삼투압 방식과 비교하면 더 촘촘하게 정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염도가 높은 지하수나 노후된 배관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직수형 정수기의 수질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에 상수도를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높은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직수형 정수기의 필터 성능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역삼투압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물 사용량이 많거나 지하수 등을 정수해서 사용한다면 저수조형
물 사용량이 많지 않으며 상수도의 수돗물을 사용한다면 직수형 정수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