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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에 건조 기능 있어도 안 쓰는 이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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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에 건조 기능 있어도 안 쓰는 이유 3가지

혹시 집에 있는 드럼세탁기 건조 기능,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계신가요?

기기 하나로 비싼 세탁기와 건조기를 한번에 해결하면서 공간도 절약하고, 번거롭게 세탁물 옮길 필요 없이 버튼만 누르면 세탁+건조가 완료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전용 건조기를 사용해 보신다면 드럼세탁기의 건조 기능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용 건조기와는 어떤 차이가 있길래 성능부터 다른 걸까요?

세탁기 건조 = 열풍건조 건조기 = 제습건조

일단 세탁기의 건조 기능과 전용 건조기는 작동 방식부터 다릅니다.

세탁기는 기본적으로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온건조'한 환경이 만들어지기 어렵습니다.

열풍으로 내부를 말리기는 하지만 내부에 가득 찬 습기를 빼내기 위해 '찬물'을 이용해 뜨거운 수증기를 물방울로 바꿔 찬물과 함께 배수시킵니다. 그래서 내부에 끊임없이 물기가 남아있어 스팀에 찐 듯한 결과로 건조됩니다.

'냉매'를 이용해 건조한 환경을 갖춘 전용 건조기와는 환경부터 달라 성능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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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시간이 느리다

세탁기 건조 기능은 건조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조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위 사진의 건조 시간은 2시간 50분이었지만, 실제로 작동할 때는 계속 시간이 늘어나면서 결국 4시간 10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출처=LG전자

게다가 세탁 용량에 비해 건조 용량은 훨씬 적은데요, 적정 용량만 넣어 세탁을 겸해야하기 때문에 여러 번 나누어 세탁해야 합니다.

건조기보다 건조 시간은 길지만 물기는 더 많이 남아있는데요.

건조기에 돌린 세탁물은 전과 후가 동일한 무게지만, 세탁기로 건조시킨 세탁물은 600g 더 무거웠다.

이 때문에 추가로 건조기를 돌리거나, 자연 건조를 따로 시켜야하기 때문에 건조 시간이 더욱 길어집니다.

그 외에도 열풍을 이용해 건조시키는 특성상 옷감의 수축이나 손상도 전용 건조기보다 심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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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가 더 많이 나온다

건조 시간이 더 길다는 것은 그만큼 전력을 더 많이 소비한다는 것으로 전용 건조기를 사용할 때보다 전기료가 훨씬 많이 발생합니다.

약 6kg 가량의 세탁물을 세탁기와 건조기에서 건조시켜보았을 때,

세탁기에서 열 소모가 더 많기 때문에 시간당 소비전력도 높아 1회 사용 기준 약 2000W를 소모하며, 누진제 2단계 기준 전기요금은 390원 가량 발생했습니다.

반면, 건조기의 경우 건조 시간이 짧으면서 전력사용량은 약 900W, 전기요금은 170원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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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와 보풀 제거가 안 된다

건조기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는 기능 중 하나는 먼지를 걸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탁기에는 건조 시 먼지를 걸러줄 필터가 따로 없어 세탁과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보풀 등이 세탁기 내부에 그대로 남게 됩니다.

걸러지지 못한 먼지는 옷에 붙어 나오기도 하지만, 세탁통과 도어의 틈, 연결부에 쌓여 따로 청소를 해줘야하며, 손이 닿지 않는 내부에 먼지가 쌓일 경우 고장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앞선 이유들 때문에 세탁기에 건조 기능이 있지만 대부분 몇 번 사용하고 말거나, 고장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렴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아직까지는 세탁은 세탁기에만, 건조는 건조기에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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