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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서는 시청장 이름이 쓰레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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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서는 시청장 이름이 쓰레기라고?

시의 행정을 대표하는 사람을 시청장이라고 하죠. 그 만큼 지위가 높은 행정가 일텐데요.
그런데, 시청장 이름이 '쓰레기'라고 불리는 나라가 있다고 합니다. 황당하죠?

과연 어디일까요.

프랑스의 세느 강 지사, 외젠 푸벨

외젠 푸벨. 출처-위키피디아

바로 프랑스입니다.

프랑스에서는 1880년대 세느 강 지사였던 '푸벨'의 이름 자체가 '쓰레기통'을 뜻하는 명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세느 강 지사를 우리나라로 치면, 시청장이나 도지사 정도 되는 위치인 셈인데 이 분의 이름이 프랑스말로 쓰레기통을 뜻하는 '푸벨'의 고유명사가 되었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요?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파리. 출처-국민일보

1880년대 프랑스의 파리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분리수거, 재활용 등의 개념이 없었던 터라 도시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당연한 결과 였습니다.

이에 파리 시의 행정을 담당하던 세느 강 지사 푸벨은 한 번도 없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냅니다. 양철이 덧대어 진 상자 안에 쓰레기를 담아야만 수거를 하도록 쓰레기상자라는 개념을 만들어 낸 것이죠.

1880년대 최초 파리 쓰레기통 그림. 출처- 위키피디아

바로 이 상자가 최초의 쓰레기통이 되는데요. 생소한 개념의 등장에 파리의 시민들은 거세게 반대를 하였고, 급기야 이 쓰레기 상자의 이름을 시장 이름을 따서 푸벨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는 쓰레기통과 푸벨이 동음이의어로 쓰이게 된 것이죠.
안 좋은 의미로 시작한 뜻이지만, 어찌되었든 지금 거리의 쓰레기통이 설치되게 만든 장본인임을 생각하면 기념비적인 웃픈 일이겠죠? :)

1시부터 시계방향으로, 베를린, 서울, 뉴욕, 파리 공공 쓰레기통. 출처 - 위키피디아

이렇듯 쓰레기통의 역사는 100여년 정도밖에는 안되었는데요, 그간 각 국가의 문화에 따라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파리 같은 경우는 테러 방지를 위해 투명한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것 같은 것이죠. 우리나라는 큰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입구를 좁게 만들기도 하구요.

쓰레기통도 스마트의 영역으로

런던 거리에 설치된 스마트휴지통. 출처- 조세일보

2020년대, 이 쓰레기통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서 이제 사물인터넷 IOT가 적용되기도 하고,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스마트 휴지통도 나오게 됩니다.

특히 쓰레기통에 직접 손이 닫지 않는 가정용 스마트휴지통은 펜데믹 시대와 맞물려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죠. 

가정용 스마트 휴지통. 출처-TOKN

한 사람의 행정가 이름에서 비롯한 쓰레기통의 유래와, 바람직한 쓰레기 처리 문화를 위해 진화하고 있는 쓰레기통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는 저 쓰레기통을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던만큼, 우리 집 쓰레기통도 귀하게 여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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