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케이스는 왜 변색될까? 복원 방법은?

투명케이스는 크게 PC와 TPU, 두가지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두 가지 모두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소재인데요.

PC, 즉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는 단단한 하드 소재입니다. 얇게 가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얇은 생폰 느낌의 핸드폰 케이스들의 주 소재가 되는데요. 후술할 TPU소재에 비해 변색이 느리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단단한 소재 특성 상, 충격 흡수가 부족해 쉽게 깨져버리거나, 금이 가는 등 보호력에서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TPU는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이라는 고분자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데요. 부드럽고 탄성이 뛰어나서 충격을 잘 흡수하고, 내구성이 좋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핸드폰의 화면처럼 파손 위험이 높은 물건을 보호하기엔 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TPU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변색이 빠르다는 점 입니다.

TPU소재가 변색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열과 자외선인데요. TPU가 열과 자외선을 받으면, 투명했던 분자에서 짙은 오렌지색을 띄는 퀴노이드형으로 구조가 변형되면서, 때가 탄 것 처럼 누렇게 보이게 되는 것 입니다.

누런 색상때문에 손때가 탔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열과 자외선 때문에 분자 구조가 변형되어 짙은 색으로 변색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건데요.

그래서 고가의 TPU케이스들은 변색을 늦추기 위해 UV차단 코팅처리가 되어있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또한, 열과 자외선 이외에도 습기 등 사용환경이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자외선과 열보다 변색에 끼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변색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열과 자외선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요즘에는 2가지 소재의 장점을 합친 PC+TPU 혼합 소재의 케이스도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뒷면은 PC로 변색을 줄이고, 옆면은 TPU로 충격 흡수에 유리하도록 설계합니다.

하지만 PC소재의 뒷면은 변색이 적더라도, 여전히 옆면은 TPU이기에 변색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맥세이프 케이스는 옆과 뒤 모두 부드러운 TPU를 사용할 경우 탈착과정에서 뒷면 자석이 쉽게 떨어질 수 있어, 대체로 뒷면은 PC에 가까운 소재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케이스 변색으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이 많다 보니, 치약으로 세척하면 돌아온다, 과산화수소수로 탈색이 가능하다 등 여러가지 속설도 많은데요. 정말로 효과가 있는 방법들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겉으로 착색(손 때나, 외부오염 등)된 것이 아니라 분자의 구조 자체가 변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를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약간 변색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케이스의 표면만 조금 밝아질 뿐 소재 안쪽까지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구입할 당시의 투명한 상태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어떤 소재의 투명 케이스라도 변색이 진행되지 않는 케이스는 없습니다. 만약 변색이 신경이 쓰이신다면, TPU보다 상대적으로 변색 속도가 느린 PC소재 케이스를 권장드립니다. 다만 TPU케이스에 비해 보호력이 부족하거나 미끄러움 등 상당 부분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구매하시기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젤리케이스의 손 때가 탄 것 같은 변색은 열과 자외선에 의한 현상으로 더럽거나 오염된 것이 아니며, 깨끗이 사용하더라도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렇더라도 보기에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인데요. 이러한 변색을 최대한 막기 위해선 평소 핸드폰과 케이스의 자외선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핸드폰이 과열되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최근에는 변색을 늦추기 위해 UV차단 코팅막 처리가 되어있는 케이스들이 많이 출시되는데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 이지만, 변색 스트레스가 심하신 분들은 구매를 고려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