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놀이? 저는 꽃구경 꿈도 못 꿉니다.

여느 때 보다 짧게 느껴지는 2022년 봄입니다.
옷깃을 여미며 다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곳곳에 반팔차림이 많이 보이지 않나요.
정말 나들이 가고 싶은 계절입니다.
화려하게 수 놓은 꽃잎들과 황홀함에 물들기 좋은데요.

하지만, 아름다운 봄이 마냥 반갑지는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봄을 경멸하며,
매년 지긋지긋한 싸움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게 뭔지, 눈치 채셨나요?

네, 매년 잊지도 않고 찾아오는 그 지긋지긋한 알레르기 입니다.
이미 충혈된 눈을 부비고 계시는 분도 있을텐데요,
오늘은 봄철 알레르기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봄만 되면 눈이 가렵거나 눈물이 많이 난다.'
'눈이 충혈되고 붓는다.'
이런 증상이 난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시기에 발현하기 쉬운 질환인데요,
주로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 등에 의해 일어납니다.
그래서, 증상을 앓으시는 분들은 날이 따뜻해지면
슬슬 눈을 비비기 시작하게 되죠.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한가려움, 이물감, 끈적한 분비물,
눈부심, 눈물흘림 등이 있는데요

예방을 위해서는 콘택트렌즈나 서클렌즈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화장품이 원인이 되기도 하기에
눈 주위를 진하게 화장하는 스모키메이크업 등은
잠시 뒤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본인의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알고 있다면
그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 알레르기 항원 자체를 피하기
- 바람부는날 외출 자제
- 외출 후 얼굴 꼭 씻기
- 수영장에서는 물안경 착용
- 렌즈 착용 자제
- 렌즈 소독 철저히

다음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입니다.
어쩌면, 가장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질환일텐데요,
심하신 분들은 4월만 되면 초긴장 상태에 돌입하실 겁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환경적 유인과 더불어 유전적 인자가 중요합니다.
비염 증상을 유발하는 유전인자가 있다면,
어떻게든 피하고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코 안쪽 깊숙한 곳이 가렵고,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나오며,
물같이 맑은 콧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함께 동반되는 코막힘 등이 있습니다.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증상의 강도가 심하면
인후, 눈, 귀 같은 곳도 동시에 가렵고
눈이 붓거나 눈꼽이 많이 끼게 됩니다.

코막힘이 지속되면서 두통이 동반되며
피로감, 주위력 결핍 등 신체가 무기력해지기도 합니다.

정말 무시무시 하죠?
비염이 있으신 분들께는 지독하게도 무서운 알레르기 입니다.
그럼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최선의 예방법은 피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알레르기 원인 인자를 찾아내서
철저하게 피하는 것이 상책인데요,

원인 인자를 알아내는 것이 사실상 어려우니
보편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것들을
통틀어서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통 꽃가루나, 꽃씨등에 의해서 발현되는데요,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2~3월경 오리나무, 개암나무
4~5월경 자작나무, 참나무

이 중에서도 참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나무 중 하나이기에 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집 진드기나 곰팡이 등에 의해서도 발현될 수 있는데요.
증상이 심하시 분들은 4월이 오면
집안의 침구류나 옷 등을 철저히 털고
청소 또한 열과 성을 다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미세먼지나, 공기 중에 포함되어 있는 작은 이물질 제거를 위한
환기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황사가 심해지면 환기 시키기도 쉽지가 않기에
공기청정기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방법도 중요하지만, 증상이 심해진다면
병원을 방문하셔서 처방 받으시는 것이
조금이라도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계절성 알레르기를 앓고 계신 분은
인구의 20%정도 된다고 합니다.

특히 봄철 알레르기는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헤아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생명의 기운이 화려하게 수 놓는 아름다운 봄에
바라만 보면서 괴롭게 단절하고 계시는
전국의 모든 알레르기 질환자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