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딱 맞는 무선 이어폰 고르는 법!

선을 통해 소리를 바로 전달하는 유선 이어폰과 달리 무선이어폰은 블루투스 연결이 필수인데요.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다 보니 비슷한 가격대의 유선 이어폰과 비교하면 음질이 부족한 편이며,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중간중간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지거나 딜레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휴대폰이나 노트북에서 나오는 전원을 통해 작동하는 유선 이어폰과 달리, 무선 이어폰은 자체 배터리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4~8시간 정도 사용하면 이어폰 전원이 꺼지며 충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선이 없다 보니 분실 위험도 높은 편입니다.
충전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낼 때 떨어뜨리거나, 귀에서 빠질 때 여차하면 돌이킬 수 없는 장소(하수구, 지하철 문틈)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SNS나 커뮤니티에 이어폰 한 쪽을 잃어버렸다는 글이 자주 올라오며, 한 쪽만 중고로 파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조그만 이어폰 안에 무선 연결 안테나, 마이크, 배터리 등등 소형화된 부품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자연스레 동급의 유선 이어폰 대비 가격이 비싸집니다.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무선 이어폰이 인기 있는 이유는 바로 압도적인 편의성 덕분입니다.

꼬여있는 이어폰 줄을 풀어주지 않아도 되며, 옷이나 가방 팔 등에 선이 걸릴 일도 없어 운동할 때에는 특히 편리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최신 스마트폰들은 이어폰 단자를 없애는 추세여서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기 점점 불편해진다는 점도 무선 이어폰이 대세가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무선 이어폰 초창기에는 애플, 삼성 등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20만 원이 넘는 고가 무선 이어폰만 출시되었지만, 최근에는 시장이 커지면서 1만 원부터 40만 원까지 이어폰 가격이 천차만별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났는데, 저가형 제품들도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높아져 저가형 무선 이어폰의 단점으로 꼽혔던 음질 문제나 연결 끊김 문제가 보완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저가형 이어폰을 구입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음질이나 연결 성능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실제로 저렴한 제품도 생각보다 괜찮은 음질을 나타낸다는 리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가형 제품들의 수준이 올라오는 동안 고가형 제품들은 사운드 튜닝 정교화를 통한 음질은 기본이고 더 많은 기능들을 추가하면서 차별화를 주고 있습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해 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턱의 움직임을 감지해 통화품질을 높이는 센서, 말하는 것을 감지해 음악을 일시정지해 주는 대화모드 등 각 제조사마다 여러 기능을 추가하고 있는데요.

또 제품에 사용된 소재의 퀄리티나 접합 부분 등의 디테일한 마감이 뛰어나며, 제품 자체의 디자인이 좋다는 것도 저가형과 고가형의 차이점입니다.

고가형 중 소니, 젠하이저, 뱅앤올룹슨과 같은 음향기기 전문 회사는 사운드에 집중하고 있으며,
애플이나 삼성과 같은 스마트 기기 제조 회사는 통화품질이나 부가 기능을 강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제품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에 소리를 재생하는 이어폰의 기능 자체가 필요하신 분은 저가형을 구매하셔도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가형 이어폰도 고가 이어폰에만 탑재되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나 통화 품질을 높여주는 마이크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제품도 많기 때문에 음질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라면 저가형 제품을 구매하셔도 무방합니다.

반면에, 이어폰에 10만 원 이상의 예산을 지불할 의향이 있고, 본인만의 사운드 취향이 확고하거나 제품의 디자인이 중요하신 분, 혹은 통화품질이 매우 중요하시거나 ANC와 같은 부가 기능의 성능이 뛰어난 이어폰이 필요하신 분은 고가형 제품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예산 설정에 앞서 한 가지 고려할 것이 바로 이어폰은 소모품이라는 점입니다.
무선 이어폰의 수명은 개인의 사용 패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2~3년 정도입니다. 배터리의 성능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선 이어폰은 제품 크기가 작아 배터리를 교환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최대 2~3년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하고 예산을 설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어폰은 신호를 전달받아 드라이버라고 하는 얇은 판이 진동하면서 소리를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본래의 소리대비 왜곡이 발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음의 범위에도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 왜곡이 적은 이어폰이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으며, 표현할 수 있는 음의 범위가 넓은 이어폰이 음질이 좋은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곡과 음의 범위는 소리를 내는 부품인 드라이버와 드라이버가 소리를 내는 형태를 조절하는 사운드 튜닝의 영향을 받습니다.

드라이버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다이나믹 드라이버(DD)와 밸런스드 아마추어(BA)가 대표적입니다.

대부분 이어폰이 사용하고 있는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원형 진동판 형태의 구조로 음의 범위가 넓고 저음 표현이 우수합니다. 내구성이 약하고, 밸런스드 아마추어에 비해 음의 정확도가 낮긴 하지만 큰 단점은 아닙니다.

밸런스드 아마추어는 소형 보청기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다이나믹 드라이버 대비 불필요한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아 음의 정확도가 높지만 대역폭이 좁아 만들어낼 수 있는 음의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2개 이상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드라이버는 크기가 크고, 개수가 많을수록 소리를 더 쉽고 풍부하게 만들 수 있어 음질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다만, 다른 스펙과 부품이 동일한 경우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실제로 드라이버가 어떻게 설계되었느냐와 어떠한 튜닝 기술이 적용되었느냐에 따라 음질의 차이가 많이 발생합니다.

드라이버의 설계가 음질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사운드에 집중하는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는 대부분 드라이버를 자체 제작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튜닝 기술을 홍보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드라이버 종류, 크기, 개수, 설계, 튜닝 등 다양한 요소가 음질을 좌우하긴 하지만 이어폰 제조사가 공시하는 스펙만으로는 음질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음의 왜곡률을 나타내는 THD, 범위를 나타내는 주파수 그래프 등 소리를 측정하는 방법과 척도가 있긴 합니다만, 음질에 민감한 사람과 아닌사람이 있듯, 음질이 좋다 나쁘다 역시 개인 선호가 반영되는 주관적인 부분으로 같은 소리를 듣고도 평가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내가 듣기 좋은 소리를 내는 이어폰이 나한테 좋은 음질의 이어폰이기 때문에, 직접 들어보거나 후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음질이 소리의 선명한 정도라면, 음색은 소리의 색으로 사람의 목소리처럼 고유의 색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드럼같이 '둥' 울리는 소리는 저음역, 사람의 목소리나 피아노는 중음역, 바이올린이나 여성 보컬은 고음역대의 소리입니다.

각 음역대별 소리의 밸런스를 어떻게 조절했느냐가 음색을 결정하는데, 저음의 크기가 크면 소리가 따뜻하고 어둡게 들리는 경향이 있고, 고음의 크기가 크면 소리가 차갑고 밝은 느낌이 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각 음역대별로 소리가 어떻게 나는지를 표현해 주는 것이 주파수 응답 그래프입니다.
이어폰으로 초저 음부 터 초고음에 같은 세기의 신호를 보냈을 때 이어폰으로 나오는 소리의 강약을 측정한 것으로 이어폰 리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플랫 한 음색, V자형 음색이라는 말은 이 그래프의 모양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그래프의 저음 부분이 위로 올라가 있으면 둥둥 울리는 소리가 강해 비트감을 느끼기 좋습니다.

음색을 결정하는 요소인 주파수별 밸런스를 조절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그중 사운드 명가인 하만카돈의 션 올리브 박사는 각계각층의 청취자를 모집하여 직접 사운드를 들려주고 가장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소리의 밸런스를 도출해 냈는데, 이게 바로 하만 타겟입니다.

대중적으로 선호되는 소리이기 때문에 많은 이어폰 제조사들이 사운드 튜닝을 하만 타겟에 맞추는 경향이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대중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타겟값(예를 들어 하만 타겟)이 있더라도 나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딱 맞는 음색을 찾기 위해선 직접 들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둥둥'거리는 드럼 소리가 잘 들리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으며, '징징'거리는 바이올린 소리가 잘 들리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는 것이 어렵다면 최근에는 이어폰에서 나는 소리를 그대로 녹음하여 리뷰하는 유튜버들의 영상도 많으므로, 해당 영상을 참고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선 밖에서 들어오는 소음을 잘 차단해야 합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성능은 이어폰 유닛 형태에 따라 달라지며, 크게 오픈형과 커널형이 있습니다. 

커널형은 귀안에 실리콘이나 메모리폼 형태의 이어 팁을 집어넣어 귀를 밀폐하는 형태의 이어폰입니다. 이 형태를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이라고도 합니다.
바깥에서 들어오는 소리를 막아주어 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둥둥 울리는 저음 표현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귀를 완전히 막기 때문에 먹먹해지는 이압이 발생하며, 이어 팁과의 마찰로 인해 귀에 가려움증이나 염증이 생겨 불편하다는 후기도 일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면, 귀를 완전히 막지 않는 형태인 오픈형은 귀에 꽂는 커널형보다 착용감이 편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만, 귀에 걸치는 형태라 밀폐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 소음이 잘 들리며, 소리가 흩어져 음질 측면에서 불리합니다. 또한 귓구멍에 안착되지 않기 때문에 밖으로 소리가 새는 누음 현상도 더 심한 편입니다.

커널형은 오픈형 대비 차음성이 훌륭하여 외부 소음 없이 음악만을 즐길 수 있고, 최근 대세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구현하기 좋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이어폰이 커널형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귀 형태가 오픈형만 낄 수 있다거나 특별히 먹먹한 이압에 민감하지 않으시다면 제품 선택의 폭이 넓은 커널형을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이어폰 외부의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외부의 소음을 인식하여 반대되는 파장을 이어폰 내부 마이크로 재생해 외부 소음을 상쇄시켜주는 기능으로 귀를 밀폐하여 노이즈를 막아주는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입니다.

고가형 이어폰이 많이 탑재하여 대세가 되고 있는 기능으로 오로지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ANC의 성능이 이어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로 인식될 만큼 중요한 스펙이 되었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구현을 위해 가격이 비싼 고급 칩셋과 마이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로 고가형에 탑재된 기능입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때문에 더 낮은 볼륨으로도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청력 보호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때문에 어떤 분들은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 소리를 재생하지 않고 귀마개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바깥의 소리가 시끄럽게 들어와 어쩔 수 없이 볼륨을 높여야 했다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이어폰 구매를 고려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기능도 완벽하진 않은데요, 엔진 소리와 같은 일정한 중저음역대의 소음은 잘 차단하지만, 고음역인 사람의 목소리나, 사무실 키보드 소리, 갑작스러운 자동차 경적소리는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하니 이 점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외부 소음을 상쇄하는 소리를 재생해야 하므로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재생 가능 시간이 2~3시간가량 짧아집니다.

외부 소리를 상당 부분 차단하기 때문에 뒤에서 자동차가 다가오는 것을 모르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차량 소리가 들리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음이 차단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조용해져 먹먹한 느낌이 들어 불편하다는 의견도 일부 있으니,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다면 미리 체험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외부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상쇄시켜야 하다 보니, 브랜드의 기술력이 소음 차단 성능을 좌우합니다.
주로 지하철 엔진음이나, 버스 소리, 에어컨이나 히터 소리와 같은 저음역대의 일정한 소음은 거의 모든 제품이 잘 잡아냅니다. 반면, 사람의 목소리나 갑작스러운 소리를 얼마나 잘 잡아내느냐에 따라 성능 차이가 크게 납니다.
Bose나 에어팟 프로, 갤럭시 버즈 프로 등이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제품입니다.

최근에는 3~5만 원대 제품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종종 출시되곤 하는데, 고음역의 소리는 잘 막지 못하지만 일정한 저음역대의 소리를 차단하는 성능은 고가의 제품 대비 50~60%가량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10만 원 이상의 고가형 만큼 높은 수준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통화 품질이 좋다는 것은 내 말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는지와 내가 상대방의 말을 잘 들을 수 있는지로 구분됩니다.
다만,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은 휴대폰의 신호 수신상태와 내 이어폰의 사운드 성능에 좌우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무선 이어폰의 통화 품질이라고 하면 '내 말이 상대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는가?'인 마이크의 성능을 의미합니다.

통화 품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과 마이크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 지입니다.

유선 이어폰을 쓸 때 상대방이 잘 안 들린다고 하면 자연스레 이어폰에 달려있는 마이크를 입에 갖다 대기도 했는데요.
마이크가 입에 가까울수록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잡아 내기 때문에 통화 품질을 높이는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무선이어폰은 선이 없기 때문에 소리를 재생해야 하는 이어폰 본체에 마이크가 달려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유선 이어폰 대비 통화 품질이 낮습니다.

무선 이어폰의 대표적인 유닛 형태는 스템 유무에 따라 일명 콩나물형이라고 불리는 스템형과 동그란 조약돌 형태와 비슷한 스템리스형이 있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마이크와 입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목소리를 더 쉽게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마이크가 입과 가까운 형태인 스템형이 스템리스형보다 통화 품질에 더 유리합니다.

한편 갤럭시 버즈 2 프로와 같은 일부 고가형 제품들은 입과 마이크의 거리가 먼 스템리스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통화품질이 좋다는 후기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마이크 관련 부가 기능, 통화 관련 부가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선 이어폰의 주 목적이 양 손 자유롭게 통화하는 것이라면 마이크와 입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 통화에 특화된 모노셋 형태를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이크가 하나라면 외부의 소음과 사람의 말소리를 한 마이크로 듣기 때문에 모든 소리가 통화 상대방에게 전달됩니다.

반면, 마이크가 2개 이상 있다면 각각의 마이크가 외부 소음과 사람 목소리를 구분하여 외부 소음은 거르고 목소리만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무선 이어폰은 기본적으로 2개 이상의 마이크를 갖고 있습니다.

더 높은 통화 품질을 원하신다면 마이크 개수뿐만 아니라 빔포밍 마이크, 골전도 마이크 등의 기능도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입에서 나는 소리와 외부 소음이 이어폰 마이크에 인식되는 시간 차이를 계산하여 외부 소음을 차단해 주는 기술이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입니다.

2개의 마이크가 사용자 입에서 나는 소리와 외부 소리를 구분하고, 사용자 입에서 나는 소리만 남겨서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더 선명한 목소리로 통화할 수 있습니다.

소리가 나는 방향을 인식하여 입에서 나는 소리만 전달하는 기술이 빔 포밍 마이크입니다.
마이크가 사용자의 입 쪽으로 지향하고 있어 입에서 나는 소리에만 집중하여 깔끔한 목소리 전달이 가능합니다.
통화품질을 강조하는 고가형 이어폰이 주로 채택하는 마이크 기능입니다.

외부 소음이 너무 시끄러운 경우 사용자의 입에서 나는 소리만 잡아내는 것에 한계가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용하는 마이크가 골전도 마이크입니다.

양쪽 귀를 막고 '아~'하는 소리를 내면 머리 안쪽에서 소리가 나는 느낌이 드는데, 이 소리가 뼈를 타고 움직이는 골전도 소리입니다. 골전도 마이크는 이 뼈를 타고 움직이는 말소리를 전달하여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사용자의 음성을 또렷하게 전달할 수 있어 통화 품질을 높여 줍니다.

골전도 마이크 역시 통화 품질을 강조하는 고가형 이어폰이 주로 채택하는 마이크 기능입니다.

이어폰 내부에 착용자의 턱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탑재하여, 말할 때만 소리를 전달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주로 가속센서, VPU(Voice Pickup Unit)이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또, 통화할 때 바람이 마이크를 통해 들어가 '윙윙'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마이크 겉 부분에 바람 소리를 차단해 주는 메시(그물망)을 씌워 통화할 때 바람 소리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통화품질 관련 기능은 대부분 10만 원 이상의 고가 제품들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통화품질은 가격에 따라 차이가 많이 발생하며, 조용한 환경보다 주변 소음이 큰 환경에서 특히 더 체감이 됩니다.

또한, 제조사마다 통화품질과 관련돼 기술력의 차이도 있는데, 애플이나 삼성과 같이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같이 제조하는 회사의 제품이 통화품질이 좋은 편입니다.

따라서, 이어폰으로 통화를 자주 한다면 통화품질 관련된 마이크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가성비 제품을 찾으신다면 마이크가 2개 이상 탑재된 스템형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통화품질이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선 이어폰은 자체 배터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충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지 않고 사용한다면, 한창 영화에 집중하고 있거나 통화를 할 때 이어폰의 전원이 꺼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무선 이어폰은 보통 약 4~8시간가량 사용이 가능한데, 통화를 자주 하거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놓는 경우에는 사용 가능 시간이 20~30퍼센트가량 짧아집니다.

무선 이어폰은 크기가 작아 넣을 수 있는 배터리 크기의 한계가 있어 재생 가능 시간이 짧은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어폰을 넣고 다니는 케이스가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합니다.

당연히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하는 케이스도 2~3일에 한 번씩 충전을 해 줘야 합니다.

케이스의 배터리를 포함한 재생시간은 평균 24시간가량이며, 최근에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200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도 있습니다.
다만, 이어폰 본체 자체의 재생 시간이 긴 것과 케이스 재생 시간이 긴 것은 별개이므로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 이어폰마다 사용하는 전력량이 다르므로 케이스의 배터리 용량보단 제조사가 공시하는 재생 가능한 시간이나 케이스로 이어폰이 몇 회 충전 가능한지를 나타내는 충전 횟수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무선 이어폰 케이스 배터리 용량은 500mAh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에 1시간 반 정도면 완전히 충전되며, 이어폰도 케이스에 넣으면 1시간 내외로 완전히 충전됩니다.

제품 상세 페이지를 보다 보면 '10분 충전 시 1시간 사용 가능'이라는 문구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문구가 없다고 해도 케이스에 10분~15분가량 꽂아 놓으면 대부분 1시간 내외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과 사용시간도 중요하지만, 보통 방전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습관적으로 충전을 하기 때문에 충전 방식이 편리한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워치 등 충전을 해야 하는 기기를 한두 개씩은 보유하고 있는데, 기존에 사용하는 충전 케이블과 방식과 맞추면 콘센트와 케이블을 바꿔 끼우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으며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면 더욱 편리합니다.

최근에는 에어팟을 제외하면 대부분 C 타입 단자를 채택하고 있으며, 일부 Micro 5핀인 경우도 있으므로 충전 방식 와 단자의 종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블루투스 연결이 끊기는 경우가 있으실 텐데요.

블루투스는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달받기 때문에 끊김 현상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끊기는 것이 페어링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둔감한 분들은 끊김을 느끼지 못하기도 합니다.)

특히 와이파이와 같은 2.4Ghz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자주 끊기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10개 이상의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고 테스트해 본 결과, 사용 환경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모든 제품이 평균적으로 1~2회 정도 연결이 잠시 끊기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신호 강도, 코덱 등 끊김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많지만 스펙 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블루투스 버전인데, 실제 연결 성능 차이가 크게 나는 버전은 4.2버전과 5버전입니다.
블루투스 5버전은 4.2 대비 전송속도와 전송 가능한 거리가 늘어나 더 안정적인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5 이상 버전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선 이어폰은 재생기기로부터 소리를 넘겨받는 방식이 마스터 방식과 듀얼 방식 2가지로 나뉘는데, 이에 따라 연결 성능의 차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마스터-슬레이브 방식은 한 쪽 이어폰이 데이터를 넘겨받아 다른 쪽 이어폰으로 넘겨주는 방식으로, 마스터 쪽 이어폰이 더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더 빨리 닳고 연결 안정성도 떨어집니다. 심한 경우 좌우 소리 싱크가 맞지 않는 경우도 생기며, 이어폰을 한 쪽씩 번갈아서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반면 듀얼 연결 방식은 양쪽 모두 신호를 받기 때문에 연결이 안정적이며, 이어폰을 한 쪽씩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 양쪽 배터리 소모가 균일하여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제품은 듀얼 연결 방식이니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는 스펙이지만, 일부 저가형 제품 중 마스터-슬레이브 방식을 포함한 제품이 있으니 저가형 이어폰 구매 전에 한 번 체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토 페어링 기능은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내기만 해도 블루투스 기기를 찾아 연결하는 기능입니다.
블루투스 4.1 버전부터 사용 가능한 기능이며, 현재 거의 모든 제품이 지원합니다.

무선 이어폰을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등 여러 기기에 연결하여 사용한다면 멀티페어링이 유용합니다.

무선 이어폰은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마다 고유한 블루투스 프로필을 기억하여 해당 기기와 1:1로 페어링 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멀티페어링이 가능하면 여러 대의 기기를 기억하고 바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멀티 페어링 기능이 없다면 재생하고자 하는 기기를 바꿀 때마다 매번 새롭게 페어링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합니다. 여러 기기에 이어폰을 편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기능이며, 저가형 제품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기능입니다.

무선 연결 시 필연적으로 화면과 귀로 듣는 소리 간의 시간 차이가 발생하며, 이를 지연 시간이라 합니다.

영상 서비스인 유튜브나 넷플릭스는 자체 싱크 보정 기능이 있어 지연 시간을 조절하여 줍니다.

하지만 FPS나 리듬게임을 하는 등 찰나의 소리가 중요한 순간에는 이 지연시간이 상당히 크게 느껴집니다.
지연시간은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세팅 환경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스펙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지연시간에 민감하다면, 이어폰 자체에서 지연 시간을 줄여주는 저 지연 모드(=게임 모드)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노래를 듣고 싶거나, 일시정지가 필요할 때마다 휴대폰을 꺼내 조작해야 했다면 무선이어폰이 지금처럼 대세가 되지 못했을 겁니다.

주머니나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이어폰 본체를 통해 재생, 곡 넘기기 등을 컨트롤할 수 있는 덕분에 무선이어폰이 더 막강한 편의성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어폰으로 소리를 컨트롤하는 방식은 버튼식, 터치식이 있습니다.
버튼식은 오차 없이 정확한 조작이 가능하지만 버튼을 누를 때마다 귀가 같이 눌리고 딸깍거리는 소리가 들려 불편하기도 합니다.

터치식은 귀를 압박하지 않고 가볍게 조작이 가능하지만 민감도나 위치에 따라 오동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더 편한지는 의견차가 있지만 대체로 터치식이 더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이어폰은 터치식입니다.)

이어폰 본체를 조작하여 전화 받기/끊기, 재생/일시정지, 음량 조절, 다음곡/이전곡과 같은 컨트롤을 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고 끄거나 단계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실제 사용 시 볼륨 조절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도 주머니에 손을 넣어 사이드 버튼으로 조절 가능하지만,
재생/일시정지나 곡넘기기는 스마트폰 화면을 켜야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재생/일시정지, 다음곡/이전곡 재생 컨트롤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고 야외활동을 하거나 운동을 한다면 방진, 방수 등급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IP 방진, 방수 등급으로 방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데, 앞 숫자는 먼지를 막아주는 방진, 뒤의 숫자는 물을 막아주는 방수 등급을 나타냅니다. 방수 기능만 있는 경우에는 IP 뒤에 X를 붙입니다.

방진 등급이 5 이상이면 흙바닥에 떨어트려도 툭툭 털어내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IPX4등급부터는 빗물이나 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생활방수 등급, IPX7 이상은 거의 모든 상황에서 방수가 가능한 등급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방수를 지원한다고 해서 방수 기능이 완전한 것은 아니니, 실 사용 시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은 이어폰 내부 마이크로 주변 소리를 들려주는 기능입니다.
주문을 할 때 이어폰을 빼지 않고도 대화할 수 있고, 길거리에서 외부 소리가 들리지 않아 생기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대화 감지 기능은 소리 재생 중에 내가 말하는 것이 감지되면 소리를 잠시 동안 일시 정지하여 귀에서 이어폰을 빼지 않아도 다른 사람과 짧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입니다. 사무실에서 이어폰을 착용하는 경우 유용합니다.

이 외의 부가 기능은 필요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