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도 끝판왕 핸드블렌더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흔히 '도깨비 방망이'라고도 불리는 핸드블렌더는 과일과 채소를 갈아 주스로 만들거나 죽, 소스, 반죽, 머랭, 마요네즈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조리도구입니다.

밀폐된 용기에 재료를 넣고 작동하는 일반적인 블렌더와 달리, 핸드블렌더는 스틱 형태의 손잡이에 연결된 칼날로 냄비나 계량컵 등 오픈된 용기에서 바로 분쇄하는 방식입니다.

핸드블렌더의 가장 큰 첫 번째 장점은 높은 활용도입니다.
일반 블렌더의 기능은 재료의 분쇄에만 집중되어 있는 반면, 핸드블렌더는 주스부터 마늘이나 고기 다지기, 밀가루 반죽 등 분쇄와 혼합뿐만 아니라 각종 소스, 마요네즈, 머랭 등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사용 용기에 제한이 없다는 점입니다.
분쇄 용기가 정해져있는 일반 블렌더와 다르게 핸드블렌더는 제품 구입 시 제공하는 용기 외에도 볼(bowl), 플라스틱 컵 등 스틱이 들어갈 수 있는 용기라면 큰 제약 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높은 활용도와 편리함 때문에 요리를 즐겨 하는 분에게 특히 만족도와 사용빈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세 번째 장점은 세척과 보관이 간편하다는 점입니다.
핸드블렌더의 칼날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세척이 편리하고, 뚜껑이 없는 용기에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용기 세척도 간단합니다. 또한 일반 블렌더보다 부피도 훨씬 작기 때문에 어디든 쉽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뛰어난 가성비입니다.
성능이 좋은 블렌더는 2~30만원대의 가격인 반면, 핸드블렌더는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제품도 5만원 내외로 충분히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습니다.

바나나, 딸기 등의 무른 과일은 쉽게 분쇄할 수 있지만, 당근이나 냉동과일, 얼음 등의 단단한 재료는 미세하게 갈아내지 못합니다.

초고속블렌더나 분쇄기가 아주 곱게 갈아낼 수 있는 콩이나 마른멸치 등도 핸드블렌더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굵은 입자로 갈리게 됩니다.

버튼만 누르면 작동하는 일반블렌더와 달리, 핸드블렌더는 스틱을 잡은 채로 버튼을 누르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손의 힘이 약한 분들은 오래 사용하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정된 채로 작동하는 일반 블렌더와 다르게 직접 손에 쥐고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스킬에 따라 재료가 균일하지 않거나 덜 섞이는 등 결과물의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핸드블렌더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활용도와 만족도가 높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은 성능이나 사용감 때문에 제품 구입 후 방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격대가 높은 가전제품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지 고민해 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핸드블렌더의 소비전력은 200W에서 1000W까지 다양합니다.
소비전력이 높을수록 모터의 출력이 높아지는 핸드블렌더 특성상 소비전력이 높을수록 분쇄 성능이 좋아집니다.

딸기, 바나나 등 무른 재료로 주스로 만들거나 마늘 다지기 등의 간편 조리 목적으로 구매한다면 600W 이하의 제품도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금 더 고운 입자의 주스나 단단한 재료를 갈 수 있을 정도의 성능 좋은 제품을 찾는다면 600W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핸드블렌더는 제품별로 성능의 차이가 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제품별 성능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10만 원이 넘는 고가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으며, 고가의 제품도 초고속 블렌더와 비교한다면 분쇄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핸드블렌더는 일반 블렌더와 달리 직접 작동하는 제품이므로 사용자의 스킬이 특히 중요합니다. 동일한 재료와 양을 조리해도 사용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어 가격보다는 본인의 사용법과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품에 따라 칼날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단계에 차이가 있는데, 1단계만 가능한 제품부터 20단계 이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단계가 세분화되어 있을수록 재료와 사용목적에 맞게 보다 세밀한 단계 조정이 가능하지만 실 사용 시에는 2~3단계 내외로만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속도 단계는 일반과 터보, 2개의 버튼과 상단의 다이얼로 세부 단계를 조절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하지만 10단계 이상으로 속도 단계가 너무 세분화된 제품은 단계별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고,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다이얼을 조작하기 불편해 다이얼을 고정한 후 버튼만 눌러 작동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2단계 이상으로 조절할 수 있거나 터보 버튼이 있는 제품이면 충분합니다.

핸드블렌더의 장점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

소스나 머랭, 수프 등 요리는 물론 재료 분쇄, 다지기도 할 수 있어 본체와 비커 외에도 거품기, 쵸퍼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휘스크(거품기)는 칼날을 빼고 스틱에 조립해 사용합니다.
주로 휘핑크림, 머랭 등 베이킹이나 계란,반죽 등을 풀어서 섞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쵸퍼는 전용 칼날이 붙어있는 용기 형태로, 용기에 스틱을 연결해 사용합니다.

주로 마늘, 고기 등을 다지거나 마른 재료를 분쇄할 때 사용하며 밀가루 반죽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쵸퍼를 사용하면 용기에 뚜껑이 있어 재료가 튀지 않아 편리합니다.

핸드블렌더의 연속 작동 시간은 1분~3분으로 짧습니다. 권장 사용 시간을 초과하여 작동했을 경우 탄 냄새가 나거나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작동 시간을 지키며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권장 사용 시간이 1분 내외인 제품의 경우, 시간을 재지 않고 사용한다면 1분이 다소 짧게 느껴질 수 있어 사용시간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권장 사용 시간이 2분 이상인 제품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손으로 쥐고 사용하는 핸드블렌더의 특성상 무게와 그립감을 특별히 고려해야 합니다. 너무 무겁거나 크기가 크면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는 데에 불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핸드블렌더는 손잡이를 안정적으로 쥘 수 있어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잡이 둘레가 너무 넓으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손 크기가 달라 어느 정도가 편안하고 불편한 지 정확한 규격을 제안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7개 이상의 제품을 10명이 이상이 사용해 보았을 때, 성인 남성의 경우 손잡이의 둘레가 17cm를 넘으니 그립감이 떨어져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손이 작은 성인 여성에게는 손잡이 둘레 15cm 이하의 제품이 사용하기 편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손잡이뿐만 아니라 제품의 무게도 사용감에 영향을 줍니다.

850g 이상의 제품의 경우, 1~2분 정도 사용했을 때 무게로 인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특히 머랭 등 손을 같이 움직이며 조리하는 경우 엔 더 힘을 줘야 해서 불편함이 가중되었습니다.

힘이 센 분들은 무게를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반적인 경우 850g 이하의 제품을 구매하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핸드블렌더의 모터 본체 부분은 물 세척이 불가능하며, 칼날만 물 세척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일체형보다는 본체와 칼날을 분리할 수 있는 분리형 구조가 세척이 편리합니다.

분리형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내가 고른 제품이 일체형인지, 분리형인지 구매하기 전에 한 번 더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날은 일자나 십자 형태의 단층 날이 세척하기 쉽습니다.

2중 칼날은 칼날이 맞닿는 틈에 재료가 끼면 세척이 어렵고 세척 시 손을 베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핸드블렌더는 사용 시 소음이 큰 편입니다. 제품의 크기가 작아 모터 소음의 방음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회전속도를 높일수록 소음도 같이 커지는데, 테스트 결과 제품에 따라 최소 단계에서는 50~60dB, 최고 단계에서는 60~70dB 이상 소음이 발생했습니다.

제품을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은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으며 대부분 핸드블렌더가 소음이 발생하지만 사용시간이 1~2분 이내이므로 제품을 선택할 때 소음은 크게 고려할 요인은 아닙니다.

대부분 핸드블렌더는 유선이며, 최근 편의성을 위해 무선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유선 제품의 경우 전선 길이가 길수록 콘센트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선이 2m 이상으로 긴 제품도 있지만, 일반적인 가정의 주방이라면 1.2m 이상만 되어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