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잘 펴지는
핸디형 스팀다리미 고르는 법

먼저, 다리미는 스팀다리미와 일반 건식 다리미로 구분되는데, 최근에는 스팀다리미가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팀다리미는 가열된 수증기(스팀)를 분사하고 뜨거워진 열판으로 옷의 구김을 제거하는데, 열판이 옷에 직접 닿지 않더라도 스팀의 열기로 다림질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옷걸이에 걸어둔 채로 옷을 다릴 수 있고 높지 않은 온도로도 다림질을 할 수 있어 니트, 블라우스, 정장, 코트 등 다양한 의류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력 소비량이 많고 물을 채우고 비워야 하는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으며, 간혹 제품에 따라 물이 새기도 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건식 다리미는 가열된 열판으로 구김을 제거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다리미입니다.

열판으로 옷을 누르며 다려야 해서 옷을 올려놓을 다림판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스팀 효과를 내기 위해선 스프레이로 물을 직접 뿌려줘야 해 다소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또, 셔츠나 면 소재의 옷감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열에 취약한 소재나 고급 의류에는 사용이 제한됩니다.

대신, 스팀을 위한 별도의 장치가 없기 때문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열판에 스팀 분사구가 없어 보다 부드러운 다림질이 가능합니다. 스팀다리미에 비하면 가벼우며, 가격도 더 저렴한 것이 장점입니다.

건식 다리미와 유사한 형태에 스팀 기능만 추가된 형태로 가장 기본적인 스팀다리미입니다.

다림판 위에 옷을 펼쳐 두고 눌러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건식 다리미와 사용 방법도 동일합니다. 소매, 단추 사이 등의 좁은 부분도 다릴 수 있으며, 바지나 셔츠의 칼주름을 잡는 것도 가능합니다.

열판이 넓게 펼쳐져 있어 상대적으로 무겁고, 사용할 때마다 다림판을 함께 사용해야 해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핸디형은 손잡이와 스팀 분사구가 'ㄱ'자 모양으로 붙어있는 형태의 다리미로 가장 가볍고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집 안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나 이동할 때도 휴대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일반형과 달리 다리미판에 눌러서 다리지 않고,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을 스팀 분사로 다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심한 구김은 펴기가 어려우며, 칼주름을 잡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물통 용량이 크지 않아 물을 자주 보충해 줘야 하며, 다림판이 필요 없는 대신 옷걸이를 걸 수 있는 구조물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열판을 사용해 눌러서 다림질할 수 있는 핸디형 다리미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수직·수평 다림질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좋습니다.

스탠드형은 옷걸이와 대형 물통을 결합한 형태로 부피가 크고, 가격대가 높은 스팀다리미입니다.

큰 물통 용량으로 한 번에 여러 벌의 옷을 다릴 수 있고, 핸디형보다 스팀 분사력도 강력하기 때문에 빠른 다림질이 가능합니다. 또, 옷을 걸 수 있는 구조물이 달려있어 별도의 옷걸이가 필요하지 않은 것도 장점입니다.

따라서 한 번에 많이, 빠르게 다림질할 수 있어서, 가정뿐 아니라 의류 매장에서도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부피가 커서 보관하기 불편할 수 있고, 스팀 예열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단점이 있습니다.

스팀다리미는 형태에 따라 각 특징이 분명하기 때문에 사용 환경과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다림판을 놓고 셔츠나 정장 바지 칼주름을 잡고 싶다면 -> 일반형
간편하게 가벼운 주름을 펴는 용도라면 -> 핸디형
여러 벌의 옷을 다려야 한다면 -> 스탠드형을 추천합니다.

이번에는 이 중 핸디형 스팀다리미를 고르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속스팀량은 다리미에서 분사되는 스팀의 양으로, 1분 동안 스팀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물의 무게를 g(그램) 단위로 표기합니다.
연속스팀량이 많을수록 스팀의 성능이 좋아 쉽고 빠르게 다림질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형 스팀다리미의 스팀량은 보통 30g 이상인 반면, 핸디형은 30g을 넘는 제품이 흔치 않아 전반적으로 스팀량이 확실히 적습니다.

따라서, 핸디형 다리미에 두꺼운 소재의 옷이나 심한 주름을 제거하는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핸디형의 연속스팀량이 보통 10~30g 정도인데, 니트나 셔츠의 가벼운 주름을 제거하는 정도로 사용하려면 최소 20g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속스팀량이 20g 이하인 제품은 구김이 잘 제거되지 않아 불편을 느낀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스팀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면 소재처럼 구김이 잘 생기고 많은 옷은 강한 스팀으로, 구김이 덜하고 열에 약한 실크 소재는 약한 스팀으로 다리는 등 구김 정도와 소재에 맞게 다림질할 수 있고 원단의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팀판이 넓고, 스팀분사구가 많을수록 한 번에 넓은 면적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연속스팀량이 적은데 분사구만 너무 많은 경우, 스팀이 넓지만 약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팀 구멍의 개수와 연속스팀량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핸디형 다리미의 열판 소재는 코팅 처리한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 내열 플라스틱 등입니다.

금속성 소재가 플라스틱보다 무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열전달이 잘되어 열판 전체에 열이 골고루 퍼져 다림질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추가로 금속소재 중에서도 열판이 평평하고 코팅이 된 제품은 수평다림질까지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다리미처럼 칼주름을 잡을 수 있어서 활용도도 높습니다.

예열시간은 물통의 물을 끓여서 스팀으로 분사하기 위한 준비 시간입니다. 스탠드형 다리미의 예열시간은 1분 이상이지만 핸디형은 20초~1분 미만입니다.

예열시간이 짧으면 빠르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일반적으로 다림질할 옷을 준비하는 동안 예열이 끝나기 때문에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체로 물통 용량이 클수록 사용 시간이 길어지지만, 연속스팀량이 많을수록 분당 물 소비량도 많아져서 시간이 짧아집니다. 따라서 사용시간이 긴 제품을 원한다면, 물통용량과 연속스팀량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속스팀량 20g, 물통 용량 100ml인 제품은 최대 약 100/20 = 5분가량 물 보충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 시간이 조금 더 짧아질 수 있음)

제품의 종류와 사용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셔츠 1벌 정도 다리는 데에 약 40~60ml 정도의 물을 소비합니다. 물통의 용량이 클수록 물 보충 없이 한 번에 많은 양의 옷을 다림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핸디형 스팀다리미는 한 번에 많은 옷을 다리기보단 주로 적은 양의 옷을 간편하게 다림질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물통 용량이 큰 제품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순 없습니다.

물통 용량이 커지면 제품의 크기도 커지고 무거워져 오히려 사용할 때 불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팀다리미 사용 후 물통을 비우지 않으면 습기가 차서 세균이 번식하거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물통이 본체와 분리되는 제품이 물을 채우고 비우기도 쉽고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스팀다리미에 불편함을 느끼는 후기 중 하나가 스팀과 함께 물이 분사되거나 물통의 물이 새는 것과 관련된 것입니다.

핸디형은 일반형 스팀다리미와 비교했을 때 물이 새는 경우가 훨씬 적고, 제품별로 누수를 막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이를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나 스펙으로 확인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구매하려는 제품의 누수가 걱정된다면 해당 제품의 사용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제품 자체의 결함이 아니더라도 예열이 충분히 되지 않았거나, 스팀홀에 석회질 등 이물질이 끼었을 때도 새는 경우가 있으니 사용 및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핸디형 스팀다리미의 무게는 보통 0.6~1kg 내외로 무거운 편입니다.

스탠드형과 달리 물통이 본체와 붙어 있고, 다리미판에 대지 않고 손에 든 채로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 시 체감무게는 더욱 무겁습니다.

성인 남자도 3벌 이상을 연속으로 다리는 경우에는 손목에 피로감을 매우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품 본체의 무게뿐 아니라 헤드의 각도와 버튼 방식, 물통의 용량과 위치에 따라 체감무게가 달라질 수 있어 가능하면 직접 들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의 무게가 800g을 넘지 않으면 사용 시간이 짧은 경우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옷의 위치를 바꿔가며 다리는 일반 다리미와 다르게, 핸디형 스팀다리미는 옷의 위치를 고정한 채로 다림질합니다.

따라서 사용할 때 전선의 길이가 너무 짧다면, 움직일 수 있는 반경이 작아져 옷의 이곳저곳을 다리는 데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선 길이는 1.5m~3m까지 다양한데 보통 1.8m 이상이면 큰 불편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림질하는 곳과 콘센트의 거리가 멀다면 전선이 더 긴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겠지만, 멀티탭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전선이 긴 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옷을 입거나 세탁한 뒤, 옷에 먼지나 섬유 조각이 묻을 수 있습니다.

스팀다리미를 옷에 밀착해 사용한다면 이 먼지가 다림판에 묻기도 하는데, 솔브러시가 있으면 먼지를 털면서 다림질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스팀다리미로 효과적으로 다림질하려면 옷을 잡고 팽팽하게 펴주면서 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때, 옷을 잡는 손이 다리미보다 위에 있으면 다리미에서 나온 뜨거운 스팀이 손에 닿아 손을 데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한 사용을 위해 보호장갑이 포함된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할 때 꼭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호장갑이 없다면 주방장갑을 사용해도 좋지만, 보호장갑처럼 도톰하고 공기가 통하지 않는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림질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팀이 일정하게 지속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스팀 분사 버튼을 계속 눌러줘야 합니다.

버튼을 계속 누르는 행동이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제품의 무게와 더불어 체감 무게를 가중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연속스팀버튼이 있는 제품은 버튼이 눌러진 상태를 고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그리고 셀프스탠딩 제품이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림질 중 옷의 방향을 바꾸거나 다른 옷으로 바꿀 때 등 다리미를 내려놔야 할 때가 있는데, 이때 뜨거워진 다림판이 바닥이나 옷에 닿으면 닿은 부분에 손상이 생기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워둘 수 없는 제품 중 내려놓으면 다림판이 바닥과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사선을 이루게 디자인한 제품도 있지만, 불안정하거나 바닥이나 옷에 가까이 두어야 해 신경 쓰인다는 후기가 있었습니다.

이 외에 스팀량 조절, 자동세척, 플렉스헤드, 접이식 등은 필요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