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스리빙 원더스 메이킹 B7

각종 갈아만든 양념에 진심인 한국음식 특징상 믹서기는 어느 가정에나 있을텐데요, 이젠 한 발 더 나아가 '초고속블렌더'의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초고속블렌더는 기존 믹서기보다 훨씬 더 강하고, 빠른 회전수로 입자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곱게 갈아주어 마치 착즙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카페 수준의 음료를 집에서도 마시기 위해 믹서기가 있어도 초고속블렌더를 구입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에 망설이게 되는데요.
노써치의 의견은 '굳이 비쌀 필요는 없다.' 입니다.

이번에 노써치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성능좋은 제품을 찾아 공동구매를 준비했습니다. 평균을 널찍이 상회하는 준수한 성능을 가지고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저렴한 가격의 초고속블렌더.

원더스리빙 메이킹 B7 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원더스리빙 B7은 전작인 WB1000에 비해 월등한 스펙과 편의성을 장착하여, 채소나 과일은 물론 곡물과 얼음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재료라도 곱게 갈아내기에 손색이 없는 제품입니다. 거기에 깔끔한 색상과 'ㄷ'자 디자인은 주방에 안정감을 더해줍니다.

하지만 그만큼 전 모델에 비해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처음 노써치에서도 이 제품을 분석할 때 가격대비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여느 제품과 마찬가지로 단점도 있구요.

그럼 본격적으로 원더스리빙 메이킹 B7 초고속블렌더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초고속블렌더라 하면 무엇보다도 기존 믹서기에 비해 분쇄성능이 좋아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모터출력 1,000W/ 분당회전수 15,000rpm 이상이 되어야 초고속이라 불릴 수 있습니다.

원더스리빙 B7은 초고속 블렌더의 일반적인 수준을 한참 상회하는 1,200W/30,000rpm의 강한 모터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스펙만이 분쇄성능을 결정 짓는 것은 아닙니다. 용기와 칼날 크기의 비율, 칼날의 모양 등 모터의 힘을 100%로 발휘할 수 있는 밸런스가 중요하죠. 그런 점에서 이 제품은 스펙 뿐 아니라 실제 잘 갈린다고 말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제품을 추천드릴 수 있는 첫 번째 이유,
바로 우수한 분쇄력입니다.

실제로 채소와 무른과일부터 단단한 과일까지 갈아보니 입자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갈렸습니다.

마셨을 때에도 목넘김이 순해 잘 넘어갔습니다.

딱딱해서 기존 믹서기에서는 잘 갈리지 않는 냉동딸기와 얼음까지도 스무디처럼 곱게 갈림을 확인 해 분쇄성능이 우수하다고 판단하는데 손색이 없었습니다.

초고속블렌더를 구입하기 전 가장 고민이 많은 점은 '진짜 분쇄력이 좋은가' 일텐데요, 우수한 모터 성능을 기반으로 한 준수한 분쇄력은 원더스리빙 B7을 추천할 수 있는 첫 번째 장점입니다.

초고속블렌더 중에는 갈변과 거품 발생 등에 이점이 있는 진공 기능이 탑재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는데요. 

전 모델인 WB1000의 경우 진공 펌프가 블렌더와 별도로 존재하여 충전이나 사용하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번거로운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원더스리빙 B7은 다른 번거로운 절차없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알아서 자동으로 진공상태가 완료되어 매우 편리했습니다.

진공은 약 1분정도 소요되며, 진공부터 블렌딩까지 한 번에 해 주는 자동모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이상 쓸 설명이 없네요.
정말 버튼 딱 한 번이면 끝이거든요.

원더스리빙 B7으로 같은 재료를 일반 모드와 진공 모드로 각각 블렌딩 해 보았습니다.

진공 모드로 블렌딩한 결과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이렇게 간단하게 곱고 색감도 예쁜 주스를 맛 볼 수 있다는 점도 원더스리빙 B7의 큰 장점입니다.

제품의 진공 기능을 활용할 수 있 텀블러가 구성품으로 추가되어 있는 것도 눈에 띄는 점입니다. 텀블러를 블렌더 본체에 설치한 뒤 진공 버튼을 누르면, 텀블러 안을 진공으로 만들어 줍니다.

갓 제조한 주스를 당장 먹지 않을 때, 텀블러에 담아 진공상태로 만들어 두면 비교적 장시간 갈변을 막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른 새벽 조용히 나가야 하는 분이나, 아이가 잠을 잘 때는 제품을 이용할 수 없는 분이라면, 이 진공 텀블러의 활용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진공 텀블러의 실제 만족감이 가득한 후기가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진공기능을 보관용으로도 활용하게 한 영리한 구성은 원더스리빙 B7을 추천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였습니다.

이번 원더스리빙 B7의 경우 디자인 때문에 선택한 사용자가 많을 정도로 예쁩니다.

무광 블랙의 깔끔한 색상과 라운드형 디자인, 그리고 간편한 다이얼과 버튼 방식으로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훨씬 매력적이죠.

게다가 'ㄷ'자 모양의 기둥은 디자인 요소뿐만 아니라 안정감도 함께 제공합니다.

초고속블렌더는 모터의 힘이 강하다 보니, 잘 고정되어 있더라도 뚜껑을 잡아줘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본체와 연결된 안정감있는 기둥은 혹여 뚜껑을 잘못 끼우더라도 튀어나갈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직접 써보며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단점도 구매 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블렌더 사용 시, 재료를 추가로 넣거나 누름봉을 이용해서 재료를 눌러 섞어주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원더스리빙 B7의 경우, 진공기능과 디자인 특성상 그럴 수가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장점으로 뽑은 진공 기능에도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제품의 아쉬움이라기 보다는, 진공 기능 자체에 대한 아쉬움인데요.

진공 기능이 산화를 막아 갈변을 막아준다는 점에서는 효용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맛이나 영양소 부분의 극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 맛에 대한 차이를 노써치 직원들이 직접 테스트 해 본 결과로도 구별하기 어려운 정도의 미미한 차이였습니다.

때문에 훨씬 맛있으리란 기대로 진공 기능을 사용하실 거라면, 그렇지는 않다는 점을 알려 드려요.

또한, 진공 기능을 사용하면 중간중간 덩어리가 생기는 등 조금 덜 갈리는 경향도 있었는데요, 자동프리셋모드를 이용하면 곱게 잘 갈림을 확인했습니다. 진공 사용시에는 작동시간을 조금 더 늘리거나, 자동 모드를 쓰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제품의 높이는 약 45cm, 지름은 약 26cm 정도 입니다. 높이가 좀 있는 편이라, 주방 수납장이 협소하다면 보관하기에 조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동봉되는 진공 텀블러는 높이 23.5cm에 지름 9cm 정도로 일반적인 냉장고 문 쪽에 잘 수납됩니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제품 전면 조작부의 글씨가 다소 작습니다.

시력이 안 좋거나, 어두운 곳에서라면 글씨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고장이 아닙니다. 초고속블렌더는 모터의 회전이 워낙 빨라 최초 작동 시에는 모터 틈새의 아주 작은 마찰만 있어도 타는 냄새가 조금 날 수 있는데요, 사용하다보면 마찰되는 부분이 마모되어 잘 맞아 떨어지게 됩니다.

사용 초기에 타는 냄새가 나더라도 조금 사용하시면 없어지는 사항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진공 텀블러(600ml)는 제품 구매 시 1개가 함께 동봉됩니다. 추가로 별도 구매도 가능하며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약 1만9천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1.8L 컨테이너 용기도 추가로 별도 구매가 가능한데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약 7만9천원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진공 기능을 사용한 상태에서는 뚜껑이 열리지 않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진공커버와 진공 상태인 텀블러는 뚜껑의 진공밸브를 열어서 '취익' 하는 소리와 함께 진공상태가 해제되어야만 뚜껑이 열립니다.

전선 길이는 약 1M 정도입니다.

하지만 딱 1M를 기준 삼으면 전선이 너무 팽팽해지니 최소 90cm 거리 이내에 콘센트가 있는 곳에서 사용해 주세요.

초고속블렌더 특성 상 소음은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보통 공사장에서 나는 수준인 90db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는데요, 원더스리빙 B7 제품도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층간소음이 예민한 곳이나 이른새벽, 늦은 밤에는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