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대 케이스티파이 케이스, 내돈내산 비교&후기

먼저, 대상 제품은 케이스티파이의 클리어 제품입니다. 아무런 패턴과 색상이 없는 투명 제품이며, 가격은 매장 정가 기준 83,000원 입니다. 비교 제품 중 가장 저렴했던 다이소 맥세이프 케이스의 16배 가격보다 높은 가격인데요.

케이스티파이의 완전 투명(올클리어) 제품은 케이스 전체가 단단한 PC재질만 있었고, 색상이나 패턴이 들어간 제품 중에는 옆면이 부드러운 TPU소재로 만들어진 제품도 있었는데요. 핸드폰 보호도 함께 생각하신다면 TPU소재가 혼합된 케이스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높은 가격대의 제품 답게 앞 뒤 모두 스크래치 방지를 위한 필름이 씌워져 있었고, 정품 인증 QR코드가 써있는 고리가 달려있습니다.

카메라 섬에는 검은색 띠와 케이스티파이 각인 문구가 들어가 있었는데요. 함께 제품 옆면에도 재활용 된 제품이란 영어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케이스 필름을 제거하면서 만져보니 타 제품에 비해 상당히 묵직했으며, 투명하긴 하지만 겉보기에 푸른빛이 많이 도는게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옆면에 불규칙적이고 불투명한 도트가 새겨져 있는 점도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직접 들어 보았을 때 상당히 묵직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실제 무게를 측정해 보니, 50g으로 비교 제품 중 가장 무거웠습니다. 아이폰 14pro가 약 200g 내외인 점을 생각해 보면, 케이스 장착 시 25%가량 무거워지는 셈입니다.

케이스티파이의 묵직함은 무거움도 있지만 두꺼운 느낌도 강했는데요. 실제로 옆 두께를 측정했을 때 옆면이 약 2.34mm로 27종 전체 평균보다 약 40%가량 두께가 두꺼웠습니다. 얇은 생폰 케이스들의 옆 두께는 1mm 내외로, 케이스티파이의 절반도 되지 않아 얇은 케이스를 쓰던 사람에게는 더 크게 차이가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맥세이프 케이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붙였다 뗏다 편리한 맥세이프 액세서리를 활용하기 위해서인데요. 비교적 무거운 케이스인 만큼, 확실하게 잡아줄 수 있는 자력을 가지고 있는지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립톡과 카드지갑은 흔들기 1~2회 안에 쉽게 떨어졌습니다. 무거운 무게 탓인지, 움직이는 차량을 가정한 거치대 흔들림 테스트에서도 너무 쉽게 떨어졌는데요. 조금 더 명확한 자력 측정을 위해 무게추를 매달아 테스트를 했는데요. 케이스티파이는 약 1.75kg의 무게를 들어, 평균치인 약 2.2kg보다 못미치는 자력을 보였습니다.

※케이스의 두께와 자력은 재는 방법에 따라 약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정리해보면, 옆과 뒷면의 두꺼운 두께로 어느 정도의 보호력은 기대할 수 있으나 보호력이 부족한 하드 PC소재로 깨짐에 취약하며, 자력이 평균보다 약한 편으로 그립톡과 거치대에서 쉽게 떨어질 위험이 있어,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비싼 가격, 두껍고 무거워 부족한 그립감, 낮은 자력 등 시행했던 테스트들에선 모두 좋지 못한 결과가 있었는데요. 변색 부문에서는 조금 달랐습니다.

단단한 PC소재는 부드러운 TPU소재에 비해 변색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변색에 강한 PC소재에 더불어 약간 푸른빛이 돌았던 케이스티파이는 타 제품에 비해 변색이 적은 편에 속했습니다.

케이스티파이는 정가 기준 투명 클리어 케이스가 83,000원으로 거진 1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입니다.

핸드폰 케이스로 유명한 브랜드들의 평균 가격이 2만원 내외, 다이소의 케이스는 5천원임을 생각해 본다면, 어마어마한 가격차이가 나는 건데요.

케이스티파이의 케이스는 비싼 만큼 분명 만듦새나 마감은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두껍고 무거운 무게로 사라진 가벼운 그립감과 평균 이하의 낮은 자력을 가진 제품을 좋은 마감 하나만으로 구입하기엔 과한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케이스티파이는 특유의 트렌디한 디자인들이 마음에 드시거나, 친환경 케이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만 추천드릴 수 있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