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렉 히어로 HD-9000SD

가장 하기 싫은 집안일은?

바로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입니다.

손에 묻고, 냄새 나고, 봉투에서 국물이 뚝뚝 떨어지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버리는 생각만 하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는데요.

음쓰 버리기의 고민을 해결해 줄 아이템!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가전제품 3신기인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기와 더불어 '가전제품 4신기'라고도 불리는 음식물 처리기 휴렉의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야채나 과일껍질정도는 가뿐히 가루로 태워버렸구요.
라면, 김치, 밥은 한데 섞어 김치볶음밥 누룽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고기는 기름기만 빼면 조각조각 내버렸고,
끈적해서 분쇄날에 달라 붙는다는 떡, 분모자, 당면도 딱딱한 돌가루처럼 만들었습니다.
음식물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250g 정도의 음식물은 4시간 정도면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휴렉은 경쟁 제품 대비 2배 약 4.3L의 건조통 크기로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가정에서 특히 사용하기 좋습니다.

이번엔 극한의 상황을 가정해 소시지, 라면, 야채, 밥, 김치, 당면 등등 음식물 종합세트 2kg 을 만들어 꽉꽉 눌러담아 작동시켜 봤는데요.

'이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가뿐히 뒤엎고 70%의 무게 감소율을 보였고, 음식물도 가루 반, 씨리얼 반 형태로 바싹 말려버렸습니다. 시간은 약 7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웬만한 음식물들은 모두 바싹 말린 씨리얼로 만들어 버리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냄새가 새는 부분이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물을 부어 연기를 피워봤는데요.
밀폐력이 좋아 연기가 밖으로 새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실제 작동 중, 작동 후 냄새를 맡아보아도 음식을 굽는 듯한 구수한 냄새가 날 뿐, 맡기 어려운 정도의 심한 냄새는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치와 같이 냄새가 강한 음식물을 처리할 때만 냄새가 약간 나는 수준이었습니다.

사용자들의 후기를 찾아 봐도 냄새가 심하다는 의견은 거의 없었으며, 탈취 필터를 오래 사용해서 냄새가 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냄새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뿐 아예 안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냄새에 민감하시다면 베란다 등에서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건조, 분쇄할 때 나는 소음을 측정해 본 결과 45~50dB수준으로 냉장고나 정수기가 작동하는 정도의 소음이었으며, 집중해서 듣지 않는 한 소음이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간헐적으로 덜그럭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었으며 후기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동 중에 약간의 모터음이 나긴 하지만 일정 구간에서만 들리고, 그 외에는 조용하여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50g의 음식물 처리 기준 건조, 분쇄시에는 시간당 최고 153W를 사용하였으며, 식힘시에는 2~3W로 전력 소모가 거의 없었습니다. 1회 처리 기준 총 400~500W정도를 사용했는데 예상 전기요금은 약 100원 가량입니다.

이틀에 한 번 작동 시 월 예상 전기료는 약 1,500원입니다. (※ 가정용 누진제 2단계 187.9원/kWh 기준)

고온으로 건조시키다보니 건조통에 눌러붙는 음식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물을 부어 세척모드를 작동시키면 음식물을 불려 닦아내기 편하게 만들어주는 세척모드가 있어 사용이 편리했습니다.

세척모드로 딱딱하게 굳어 있는 음식물을 불려주니 수세미로 한 번 가볍게 헹궈주기만 하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었습니다.
굳이 세척모드를 작동시키지 않고 물만 넣어 불려주기만 해도 건조통 내부가 코팅되어 있어 잘 닦여나갔습니다.

국물류 음식물은 개수대에 국물을 버린 후 건더기만 처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고기는 함유된 지방이 고온에 녹아 통 내부에 남아 있으며, 처리 완료 후 방치하면 하얗게 기름이 굳을 염려가 있어 다른 음식물과 섞어서 처리하셔야 합니다.

한 번 처리를 시작하면 중간에 음식물을 추가로 넣을 수 없습니다.
물론 억지로 중간에 열어서 추가로 음식물을 넣을 순 있지만, 처리시간이 초기화 되기 때문에 다시 3~4시간 가량 기다려야 하는 점은 조금 불편했습니다.

냄새는 숯 필터를 통해 제거하는데요. 탈취 필터는 냄새 제거 성능을 위해 2~3개월에 한 번 씩 교체해줘야 합니다. 필터 교체 비용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25,000원으로 타 제품 대비 7,000~8,000원 가량 비쌉니다.

한 번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사용하면 제품이나 방식을 바꿀지언정 예전에 봉투에 담아 버리는 방식으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 만큼 만족도가 높은 제품인데요.

수분이 싹 날라가 처리한 음식물을 오래 방치해도 벌레가 생기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는, 그 동안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고통에서 여러분을 해방 시켜줄 고마운 제품입니다.

건조통 용량이 4.3L로 분쇄건조형 음식물 처리기 중에서 최상급이며, 이를 받쳐주는 우수한 처리 성능 덕분에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예를 들어 배달음식 먹은 후 남은 음식물 처리, 수박과 같은 많은 양의 과일 껍질 처리가 필요하신 분께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생각보다 소음도 적고, 냄새도 심하지 않은데다 처리 방법도 간편해서 한 번 사용하면 벗어날 수 없는 마성의 가전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