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스 디봇 X2 프로 옴니

가전제품 중에서 로봇청소기는 정말 발전속도가 매우 빠른 아이템입니다.
매년 업그레이드된 스펙과 새로운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2~3년 전만해도 프리미엄 기능이라고 볼 수 있었던, 먼지통 자동비움은 이제 없는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으며, 흡입력도 5000pa은 우습게 넘어갑니다.

물걸레 자동세척/건조 기능도 많은 제품들이 포함하고 있으며, 이제는 물통을 비우고 채우는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에코백스는 이런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브랜드 중 하나인데요.

에코백스 X2 프로 옴니는 24년 2월에 출시한 에코백스의 최신/최고등급 제품으로 최고수준의 스펙과 최신기능을 모두 갖춘 현존 끝판왕급 제품입니다.

노써치 로봇청소기 구매가이드의 선택기준으로 정말 좋은 제품인지 따져보고,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즘 로봇청소기는 기본적으로 LDS는 다 탑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어떤 센서가 추가로 조합되느냐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요.

에코백스 X2 프로 옴니는 매립형 LDS에 3D RGBD 센서와 카메라가 추가되며, AI 네비게이션으로 환경을 학습하는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어 현존 최고수준의 센서성능을 나타냅니다.

중복과 누락없이 집안 곳곳을 꼼꼼하게 청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3D 센서로 2차원의 평면지도가 아닌 3차원 입체지도를 생성할 수 있어 더욱 더 세밀한 매핑이 가능합니다.

다만, 3D 매핑으로 가구의 위치를 판단하여 자동으로 배치해주며, 지도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현실적으로 구현이 어려운 부분이 많아 사용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다보면 위치를 바꾸거나 지도가 지워져서 새로 매핑을 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퀵 매핑 기능이 포함되어 지도만 빠르게 그린 뒤 청소를 시작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32평 기준 약 6~7분)

퀵 매핑 기능이 없다면,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만 지도를 그릴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불편함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큰 가구나 벽 뿐 아니라 인형 같은 작은 장애물도 회피하는 능력도 매우 좋은 편이었습니다.

로봇청소기 사용 시에는 바닥을 물건 등을 치우는 과정이 필요한데, 미처 정리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에 바퀴에 엉키거나 밀어서 넘어뜨리지 않아 편리했습니다.

AI가 학습하면서 매핑도 정교해지며, 움직이는 물체도 인식할 수 있는데, AI센서는 켜고/끄기가 가능해 센서의 민감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추락방지 센서의 민감도도 높은 편으로 현관이나 화장실 등에 떨어지지 않고 잘 작동하였습니다.

LDS는 보통 로봇청소기 가운데 위로 솟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본체에 매립이 되어 있는 것도 X2 프로 옴니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위로 솟아 있으면 제품의 높이가 높아지기 때문에, 가구나 침대 밑 등에 걸리는 경우도 있는데, 센서가 매립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 높이가 9.5cm 밖에 되지 않아 공간 침투에 유리합니다.

스펙 상의 문턱 통과 높이는 2.2cm로 매우 높은 편이며, 2cm 정도의 문턱은 충분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간혹 문턱을 장애물로 인식하여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는 센서의 민감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흡입+물걸레 겸용 제품으로
스펙 상의 흡입력은 8500pa으로 현재 판매되는 로봇청소기 중 가장 강력합니다.
에코백스 X2 옴니도 8000pa로 매우 높은 편인데, 프로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흡입력도 500pa이 올라갔습니다.

초창기의 로봇청소기가 2000pa이며, 요즘 출시되는 제품이 4000~7000pa 정도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메인브러시 길이도 20cm로 매우 길기 때문에, 한 번에 더 많은 면적의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실제 테스트 시에도 강력한 흡입력으로 머리카락/밀가루/쌀 등의 대부분의 이물질을 아주 깨끗하게 흡입하였으며, 경쟁제품 대비 같은 공간을 움직이더라도 청소범위가 넓다고 느껴졌습니다.

카펫감지 센서가 포함되어 있어 카펫 위로 진입 시 흡입력을 높이며, 물걸레 장착 시에는 카펫을 감지하는 순간 물걸레를 1.5cm 가량 들어올려 흡입청소만 하기 때문에 카펫이 젖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물걸레를 들어올리는 높이가 낮으면 카펫에 닿는 경우도 있는데, 1.5cm는 리프팅 기능을 포함한 제품 중에서도 최고수준입니다.

카펫이 있는 환경에서 로봇청소기를 사용한다면, 카펫이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카펫을 걷고 작동시키거나, 물걸레를 빼고 흡입청소만 하거나, 카펫을 금지구역으로 설정하거나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X2 프로 옴니는 그냥 카펫을 깔아두고 작동해도 되어 매우 편리합니다.

물걸레 성능도 두개의 걸레가 각각 분당 135회 회전하는 방식이며, 6N의 힘으로 바닥을 눌러서 닦아내기 때문에, 일반 물걸레 대비 세척력이 확실히 뛰어납니다.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는 정도로 닦아내며, 실제 사용자들도 물걸레 성능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물걸레 청소 후 더러워진 걸레를 빨아야 하는 것이 은근히 번거로운데, 4L짜리 물통에 깨끗한 물을 담아두기만 하면 청소 종료 후 충전과 동시에 걸레를 스스로 온수로 세척하는 것은 물론 열풍건조까지 해줍니다.

실제로 청소 후 세척까지 마친 걸레를 보면, 사용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깨끗하게 빨아주었고, 마른걸레 상태로 건조까지 되어 매우 위생적이었습니다.

일부 제품은 세척이나 건조 시에도 온수나 열풍이 아닌 상온으로 작동하는 제품이 많은데, 건조속도와 위생측면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물통의 물이 소진되거나 세척 후의 오수가 물통에 차면 물통을 채우고 비워줘야 하는데 직배수키트를 설치하면 이 마저도 할 필요가 없으며, 세정제까지 투입하면 사용 시마다 세제가 공급되어 더욱 깨끗하게 관리가 가능합니다.

정수기 설치하듯이 싱크대 수도관에서 물을 끌어오고, 오수는 배수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직배수 설치가 가능한 환경이라면 정말 매우 편리한 기능입니다.

걸레 세척은 청소 후에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10분/15분/25분 단위로 설정한 빈도에 따라 청소 중간에 걸레를 세척하며 닦을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 처음에는 걸레가 깨끗하지만 청소를 할수록 걸레가 더러워져 더러워진 걸레로 닦아지는 공간이 생겨 찝찝할 수 있는데, 걸레를 깨끗하고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며 닦을 수 있어 매우 위생적이기도 합니다.

걸레의 습도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바닥의 종류나 오염정도에 맞출 수 있어 편리합니다.

또한, 물걸레를 세척하는 판 부분이 오염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테이션 자동세척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물걸레판은 탈착도 가능하기 때문에, 분리해서 깨끗하게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6400mAh로 로봇청소기 중 가장 큰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스펙 상의 최대 사용시간도 210분으로 매우 긴편입니다.

실제 32평 아파트의 방 하나를 제외한 공간을 청소 시 약 35~40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 센서 스펙 자체가 좋기 때문인지 속도도 매우 빨랐고, 매핑의 효율성도 좋았습니다.

배터리 잔량은 최대모드 기준 약 70%, 최대+모드 기준 약 40% 정도였습니다.

최대모드만 사용해도 흡입력이 충분히 높기 때문에, 구조가 복잡하거나 장애물이 많지 않은 환경이라면 40~50평대 충분히 청소가 가능하다고 보여졌습니다.

S자 패턴으로 움직이며 더 꼼꼼하게 걸레질을 하는 강한 걸레질 모드도 포함되어 있는데, 동일공간을 청소 시 약 45~50분 정도로 약 30% 정도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클린스테이션이 포함되어 청소 후 로봇청소기 먼지통내에 쌓인 이물질을 스테이션의 큰 먼지통으로 옮겨주기 때문에 매우 편리했습니다.

먼지통의 용량은 3L로 사용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0평 아파트를 매일 청소한다고 해도 한 두달에 한번 정도만 비워주면 되었습니다.

많은 양의 이물질이 쌓인 상태에서 클린스테션을 작동해보니 대부분의 이물질을 비워내어 클린스테이션의 성능자체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클린스테이션 작동 시 소음이 발생하긴 하지만, 다른 제품 대비 작은 70~80dB 정도였으며, 작동시간도 12초 정도로 짧은 편이었습니다.

본체 자체의 소음은 60~75dB 정도로 대부분의 로봇청소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또한, 로봇청소기 전면에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어 앱을 통해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음성을 전달하여 집안의 반려동물이나 누군가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외출 시 반려동물 및 집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홈패트롤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집을 청소하는 동시에 순찰도 가능합니다.

카메라가 자칫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상황을 녹화하고 기록할까 걱정되기도 하는데, 보안관련 인증이 되어 사생활이 노출될 일이 없습니다.

음성명령을 통한 제어도 가능합니다.

요즘 로봇청소기에서는 앱의 사용성도 중요한 고려요인인데요.

에코백스는 하드웨어 스펙은 최고수준이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의 앱은 하드웨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개선되어 메뉴나 기능선택 등도 편리해지기는 했는데,
간혹 앱 연결이 안된다거나, 맵이 지워지거나, 특정공간을 청소하지 않는 등의 오류가 있는 편입니다.

다만, 하드웨어적인 결함이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인 오류인 경우가 많으며, 와이파이 재연결, 재매핑 등으로 해결되기도 합니다.

또한, 로보락 등 앱 안정성이 뛰어난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로봇청소기가 앱의 오류가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최고스펙의 센서와 AI기능, 로봇청소기 중 가장 높은 흡입력을 갖추고 물걸레 온수세척, 열풍건조, 세정제 리필까지 갖춘 올인원 제품이며, 물걸레 리프팅, 카메라 뷰, 직배수 등 프리미엄이라고 불리는 모든 기능을 탑재한 제품입니다.

다소 부족한 앱의 안정성을 제외하면, 현재 판매되는 로봇청소기 중 단연 1등의 스펙을 갖춘 제품입니다.

물론, 가격도 150만원(직배수 포함 170만원)으로 매우 비싼 제품입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은 조금 더 나은 성능과 기능을 위해 가격을 더 지불해야 하는 영역인 만큼 실 구매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손하나 대지 않고 청소부터 먼지비움, 세척, 건조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는 로봇청소기의 가치를 아는 분들이라면 에코백스 X2 프로 옴니의 구매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