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들러 카시트, 하나로 쭉 쓰면 안 되는 이유

카시트는 어린이 안전을 위한 필수품입니다. 성인과 달리 몸에서 머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근육과 뼈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영유아동 시기에는 성인이라면 경미한 부상으로 끝날 가벼운 접촉사고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목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기 때문에 심각한 경추, 척추 부상이 많기도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뒤보기 방식으로 카시트를 장착하는데요.

차량 진행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아이를 앉히기 때문에 정면충돌 시 아이의 목이 앞으로 덜 꺾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럽의 안전규정을 살펴보면, R44 규정에서는 체중 13kg(약 24~30개월), R129 i-size규정에소는 15개월간 뒤보기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일부 주의 경우 만 2세까지 법적으로 뒤보기를 의무화 하고 있을 정도로 뒤보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토들러 카시트는 앞보기 전용 제품이기 때문에 너무 이른 시기에 토들러 카시트를 사용하게 되면 목을 가누지 못하는 시기임에도 어쩔 수 없이 앞보기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토들러 카시트 하나로 9개월부터 12세까지 사용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는 방식입니다.

 토들러 사이즈를 이른 시기부터 쭉 사용하는 것을 지양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카시트를 딱 맞게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안전벨트는 145cm, 36kg의 신체 사이즈를 기준으로 제작됩니다.
이보다 신체 사이즈가 작은 경우, 목이 졸리거나 안전벨트 사이로 빠져나가는 등 사고 시 부상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는 카시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카시트를 너무 이른 시기에 교체하는 경우 안전벨트가 제대로 위치하지 않거나 사고 시 카시트와 아이 사이 공간이 많아 아이가 빠져나가거나 흔들리며 충격을 받아 오히려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겨울용 두꺼운 외투 역시 벗기고 카시트에 태워야 합니다.

따라서, 카시트는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장착 가능한 사이즈를 꽉 채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컨버터블이 작아보이기 시작하는 3~4세 시기에 신체 사이즈를 충족하지 않았음에도 섣불리 넘어가는 경우, 안전벨트가 목을 감아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토들러 카시트는 뒤보기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컨버터블 카시트와 안전벨트를 사용하는 주니어 카시트의 중간 시기에 끼어있는 제품군입니다.

따라서 꼭 거쳐야 하는 단계는 아니며, 다음과 같은 경우엔 구매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1) 둘째가 태어나 카시트를 물려줘야 하는 경우
2) 세컨카에 장착할 카시트가 필요한 경우
3) 사고로 인해 기존 카시트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