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라 PCS-400

분쇄건조 방식의 스마트카라는 3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5년에 출시한 초기모델인 350은 가격은 가장 저렴하지만 냄새를 걸러주는 탈취필터 크기가 작고, 디자인이 조금 올드합니다.

22년에 출시한 PCS-400pro는 화이트와 블랙 색상이 추가되었는데, 작동시간이 조금 짧아졌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이 어렵고, 성능 차이가 눈에 띄게 체감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가격과 성능을 고려해 보았을 때 지금 가장 추천드리는 도델은 PCS-400입니다.

23년 2분기 기준 50만원 초중반에 판매 중입니다. 상시가나 공식 홈페이지 가격은 훨씬 비싼 편이지만, 인기가 가장 많은 제품인만큼 공동구매나 행사가를 찾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만약 50만원 이하 수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찾으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음식물 지원금 지원 사업 대상 제품이기 때문에, 거주 지역구가 사업 중이라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꼭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야채나 과일껍질정도는 가뿐히 가루로 태워버렸구요.
라면, 김치, 밥은 한데 섞어 김치볶음밥 누룽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고기는 기름기만 빼면 조각조각 내버렸고,
끈적해서 분쇄날에 달라 붙는다는 떡, 분모자, 당면도 딱딱한 돌가루처럼 만들었습니다.

무게도 50~80%까지 잘 감소시켰으며 부피도 상당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물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250g 정도의 음식물은 4시간 정도면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번엔 극한의 상황을 가정해 소시지, 라면, 야채, 밥, 김치, 당면 등등 음식물 종합세트 1.5kg을 만들어 꽉꽉 눌러담아 작동시켜 봤는데요.

처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뿐히 뒤엎고 70%의 무게 감소율을 보였고, 음식물도 가루 반, 씨리얼 반 형태로 바싹 말려버렸습니다.
(시간은 약 7시간 걸렸습니다.)

제조사가 넣지 말라는 것만 넣지 않으면, 웬만한 음식물들은 모두 바싹 말린 씨리얼로 만들어 버리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냄새가 새는 부분이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물을 부어 연기를 피워봤는데요. 뚜껑 부분의 밀폐력이 좋아 연기가 밖으로 새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실제 작동 중, 작동 후 냄새를 맡아보아도 음식을 굽는 듯한 구수한 냄새가 날 뿐, 맡기 어려운 정도의 심한 냄새는 나지 않았습니다. 김치처럼 냄새가 강한 음식물을 처리할 때만 냄새가 약간 나는 수준이었습니다.

사용자들의 후기를 찾아 봐도 냄새가 심하다는 의견은 거의 없었으며, 탈취 필터를 오래 사용하는 경우에 냄새가 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다만, 실제로 맡아보니 냄새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뿐 아예 안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냄새에 민감하시다면 베란다 등에서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건조, 분쇄할 때 나는 소음을 측정해보니 40~50dB수준으로 냉장고나 정수기가 작동하는 정도의 소음이었으며, 집중해서 듣지 않는 한 소음이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에서도 맷돌방식으로 음식물을 분쇄하는데도 생각보다 소리가 조용하여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온으로 음식물을 처리하니까 전기비용이 많이 나오진 않을까요?

실제 작동시키며 소비전력을 측정해보니 250g의 음식물 처리 기준 건조, 분쇄시에는 시간당 최고 170W를 사용하였으며, 식힘시에는 1~5W로 전력 소모가 거의 없었습니다.

1회 처리 기준 총 300~400W정도를 사용했는데 예상 전기요금은 약 70원 가량입니다.

괜히 보관기능으로 음식물 묵혀뒀다가 통 안에서 냄새 키우는 일 없이 이틀에 한 번씩 돌리셔도 한 달 기준 1,000원 정도의 전기요금만 발생하니 부담없이 돌리기 좋습니다.^{(※ 예상 전기요금은 가정용 누진제 2단계 187.9원/kWh 기준입니다.)}

높은 열기로 음식물을 빠르게 건조시키다보니 건조통에 눌러붙는 음식물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눌러 붙은 음식물을 닦아내기 편하게 만들어주는 세척모드가 있어 사용이 편리했습니다.

굳이 세척모드를 작동시키지 않고 물만 넣어 불려주기만 해도 건조통 내부가 프라이팬처럼 코팅이 되어 있어서 힘들이지 않아도 잘 닦였습니다.

국물류 음식물은 개수대에 국물을 버린 후 건더기만 처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고기는 함유된 지방이 고온에 녹아 통 내부에 남아 있으며, 처리 완료 후 방치하면 하얗게 기름이 굳을 염려가 있어 다른 음식물과 섞어서 처리하셔야 합니다.

한 번 처리를 시작하면 중간에 음식물을 추가로 넣을 수 없습니다.
물론 억지로 열어서 추가로 음식물을 넣을 순 있지만, 처리시간이 초기화 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처리 결과물을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모아 버려야 합니다. 음식물 부피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자주 버리러 나갈 필요가 없긴 하지만, 수거용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인한 정신적 대미지로부터 완전한 해방은 아니라는 점은 아쉽습니다.

냄새는 숯 필터를 통해 제거하는데요. 탈취 필터는 냄새 제거 성능을 위해 2~3개월에 한 번 씩 교체해줘야 합니다. 필터 교체 비용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17,000원입니다.

타사 필터 비용 대비 살짝 저렴하긴 하지만, 3개월에 한 번 씩 비용이 추가발생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한 번 음식물 처리기를 들이면, 제품이나 방식을 바꿀지언정 예전에 봉투에 담아 버리는 방식으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 만큼 실제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가전제품인데요.

그 동안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고통에서 여러분을 해방시켜줄 고마운 제품입니다.

경쟁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처리 성능을 갖춘 스마트 카라, 필요할 때만 딱 처리하길 원하시는 분들께 안성맞춤인 음식물 처리기입니다.